추신수가 4일(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시즌 4호 홈런을 터트렸다.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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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최근 3번 타자로 출전하고 있는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가 루키 레오디 타베라스(22)를 리드오프로 감독에게 추천했다.
MLB닷컴은 4일(한국시간) "추신수가 타베라스에게 1번 타자 자리를 타베라스에게 양보했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에게 직접 타베라스를 톱타자로 추천했고, 텍사스가 새로운 실험에 나서고 있는 것.
추신수는 전날(3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4일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리드오프로 꼽히는 추신수가 3번 타자로 출전한 것은 2018년 9월 26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2년 여 만이다.
텍사스는 2경기 연속 젊은 외야수 타베라스가 톱타자로 나섰다. 타베라스는 지난해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뛰었던 어린 선수로, 텍사스는 그의 스피드와 공을 보는 눈 등에 좋은 점수를 줬다.
이와 관련해 우드워드 감독은 "추신수가 직접 '타베라스를 1번 타자로 기용해서 기회를 주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건의했다. 이에 추신수와 대화 끝에 타베라스가 톱타자로 적응할 수 있는지 지켜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MLB닷컴은 "올해로 텍사스와의 FA계약이 끝나는 추신수가 구단의 미래를 위해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추신수가 텍사스와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텍사스가 새로운 리드오프 찾기에 나섰다는 평가였다.
MLB닷컴에 따르면 추신수는 1번 타자로 250경기 이상 출전한 베테랑으로, 톱타자로 나섰을 때 출루율이 0.378로 메이저리그 전체 2위였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OPS는 전체 10위인 0.823이다.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타베라스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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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타베라스는 3~4일 이틀 간 8타수 무안타로 기대에는 못 미쳤다. 추신수는 3번 타자로 옮긴 뒤 4일 휴스턴전에서 시즌 4호 홈런을 터트렸다.
한편 추신수는 이날 선행에 힘쓴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후보로도 이름을 올렸다.
MLB닷컴은 "추신수가 올 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각각 1000달러(약 119만원)를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당시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거 191명 전원에게 1000달러씩 총 19만1000달러(약 2억2700만원)를 쾌척해 화제가 됐다.
더 나아가 추신수는 아내 하원미씨와 함께 댈러스 지역 한국문화센터 건립을 위해 거액을 기부했다.
'로베르토 클레멘테상'은 니카라과 지진 피해 구호물자를 싣고 가다 1972년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클레멘테를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사회공헌 활동에 힘썼던 선수들이 수상한다.
올해는 추신수 외에도 애덤 웨인 라이트(세인트루이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등 30명이 후보로 선정됐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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