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1∼2년 더 뛸 수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베테랑 한국인 타자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가 현역 연장 의지를 드러냈다.
추신수는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지역지 댈러스 모닝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나는 1∼2년 더 뛸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내년 비시즌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봐야 한다. 부모님, 가족들과도 이야기를 해봐야 한다. 나만의 결정이 아니다. 나는 가족이 있고, 세 아이가 있다"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2013년 텍사스와 7년간 1억3천만달러에 계약한 추신수는 올 시즌을 마치면 계약이 끝난다.
추신수를 둘러싸고 트레이드설이 돌기도 했지만, 지난 1일 트레이드 마감 시한이 지나도 그는 팀에 잔류했다. 그는 아직 다음 행보를 결정하지 않았다.
추신수는 여전히 뛰기를 원하지만,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는 올 시즌 타율 0.198과 4홈런 등을 기록 중이다. 101차례 타석에서 33개 삼진을 당했다. 8월에는 부상으로 일주일간 결장하기도 했다.
추신수는 계속해서 뛰고 싶은 또 다른 이유가 있다고 했다.
그는 "내가 계속 뛰고 싶은 또 다른 이유는 젊고 재능있는 선수들을 많이 봤기 때문이다. 난 그들을 돕고 싶다. 그래서 '안될 게 뭐 있어'라는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지난주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과 면담하면서 1번 타자 자리를 유망주 레오디 타바레스에게 양보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우드워드 감독은 "추신수는 팀을 먼저 생각한다. 자신을 두 번째로 둔다. 타순이 내려가는 것은 괜찮다고 하더라. 그는 이타적인 사람이라 놀랍지 않았다"고 했다.
댈러스 모닝뉴스는 "추신수의 이타심이 그를 야구에서 멀어지게 할 수도 있고, 경기에 계속 뛰게 할 수도 있다. 그는 계약 마지막 달에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당장 (은퇴 여부를) 결정하기는 이르다. 아직 9월이고, 우리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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