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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반말인터뷰②] '작가 데뷔' 혜림 "내 모든 마음을 끌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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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반말인터뷰①] 혜림 "정신없었던 데뷔, 원더걸스 재결합은?")에 이어

'뇌섹녀' 원더걸스 혜림이 작가로 돌아왔다. 원더걸스 활동 때보다 더욱더 여성스럽고 차분해진 매력으로 중무장한 혜림이 반말인터뷰 카메라 앞에 섰다. 단정하게 머리를 묶고 분홍색 원피스로 작가미를 내뿜었지만, 기자의 '액트 쿨'(Act Cool) 선창에 그룹 활동 당시 실력을 살짝 보여주기도 했다. 원더걸스 해체 후 JYP엔터테인먼트를 나오고 7년 사귀었던 태권도 선수 신민철과 결혼을 했다. 2018년 '나는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은 선하다고 믿는다'를 통해 번역가로 데뷔했고, 현재 정식 에세이 작가로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혜림이 발표한 '여전히 헤엄치는 중이지만'은 삶은 헤엄쳐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혜림이 사랑, 관계, 인연에 대한 단상들을 써 내려간 에세이다. 한 편의 노래처럼, 또는 시처럼 그렇게 1년 가까이 쓴 문장들을 차곡차곡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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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에세이를 쓸 생각을 하게 된 거야?

혜림=어렸을 때부터 일기 쓰는 걸 좋아했어. 쓰다 보면 정리가 됐거든. 난 마음이 복잡하고 방황하는 사람들이 글을 써보는 걸 추천해. 그렇게 하다 보면 나도 몰랐던 내 마음이 한 줄 요약처럼 나오더라고. 쓰다 보면 자신감도 생기고. 희망의 메시지를 많이 쓰면 좋을 것 같아. 긍정적인 글, 부정적인 글 다 썼는데 부정적인 글은 쓰면 쓸수록 더 슬퍼지기만 하더라고. 일기장에 쓰는 내용이 현실화된다고 생각하면 최대한 긍정적으로 쓰고 싶어. 내 일기장에서 멈추기보다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싶었고 막연한 생각이지만 책을 내고 싶었어. 그게 올해가 된 거지.

책을 읽었는데 아름다운 말들이 많더라.

혜림=두 파트가 있어. 파트1은 사랑에 대한 알콩달콩 이야기라면 파트2는 인간관계나 전반적인, 조금 더 진지한 이야기가 있어. 내가 평소에 생각하는 것들이고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들어있어.

JYP랑 경쟁을 하게 됐어!

혜림=서점에 갔는데 내 책 바로 옆에 있더라고!

그때 기분이 어땠어?

혜림=내가 PD님한테 계속 왜 옆에 있냐는 식으로 말은 하지만 뿌듯하고 자랑스럽지. 우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아닌가 싶어. PD님도 그렇고 나도 1년 넘게 이 책을 준비했는데 어떻게 같은 시기에 서점에 놓여있을 수 있는지 싶어. 최근 어떤 서점에 갔는데 핫펠트 언니 책도 있더라고. 찍어서 인증했지. 이렇게 책으로 만나는 게 색다르더라고.

JYP가 무슨 말을 했어?

혜림=책을 읽고 '항해'라는 부분을 찍어서 보내줬어. 그 부분에서 내가 나의 파트너, 그 사람과 한배에 올라탈 수 있는지를 썼는데, PD님이 더 나아가서 무엇을 위해 어디를 향해 갈 건지. 그렇게까지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해줬어.

뭐야.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책 홍보야?

혜림=결국 PD님 책 내용과 연결이 되는 거야.(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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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책으로 더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거야?

혜림=너무 많지. 이번 책은 사랑, 인간관계 이렇게 정해진 주제였다면 그거 말고 다른 생각을 나누고 싶어. 나의 사적인 이야기나 다양한 이야기를 에세이로 내고 싶어. 기회가 되면 영어 공부, 언어 공부에 관해서도 쓰고 싶어.

4개 국어가 가능한 뇌섹녀라는 수식어로 불리잖아. 언어에 정말 관심이 많은 것 같아.

혜림=언어를 좋아해. 관심이 많고 욕심이 있어. 홍콩에서 안 살았다면 이렇게까지 언어를 하지도 못했을 거고 이렇게 관심이 있었을까? 잘 모르겠네. 그런데 어렸을 때 홍콩에서 살았던 건 감사한 경험이야.

지금 4학년 2학기에 20학점을 듣는다고 했는데, 어떻게 균형을 맞춰가고 있어?

혜림=4학년 2학기지만 내년에 추가 학기는 다녀야 해. 일이랑 학업을 병행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어. 일단 최대한 회사에서 학교 수업과 안 겹치게 일정 잡아주고 있어. 많이 배려해주고 있어. 시간 분배를 잘해야 하는 것 같아.

통역과 번역 사이 진로는 어떻게 고민하고 있어?

혜림=생각하고 있는데 번역 쪽을 더 많이 하고 싶어. 계속 글로 소통하는 일이면 좋겠어. 글이랑 언어 관련된 일을 계속하고 싶어. 아직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난 아직 대학생이니까.(웃음)

책 자랑을 하자면?

혜림=이 책은 내 마음의 보물상자를 꺼내놓은 느낌이야. 사실 사람들과 소통할 때 이렇게까지 깊게 얘기하지는 않잖아. 책을 준비하면서 느낀 게 다른 작가님의 책을 더 아끼게 됐어. 나도 이렇게 정성을 들여서, 내 마음에 있는 걸 최대한 끌어 담았는데 다른 작가님들도 그랬을 것 아니야. 이게 그냥 나온 게 아니거든. 그래서 다른 책들을 더 아끼고 더 소중히 여기게 됐어.

창작의 고통을 많이 느꼈구나.

혜림=1년 정도 준비하면서 29년의 모든 에피소드, 모든 마음을 끌어온 거니까. 학업 하면서 틈틈이 썼거든. 학교 옆 카페에서 글 쓰고 학교 친구들한테 보여주기도 했고.

제목은 직접 지은 거야?

=맞아. 글을 쓰다가 출판사 에디터님이 이 부분 너무 좋다고 해서 이 제목으로 했어.

앞으로 방송인 혜림으로서는 어떤 걸 도전하고 싶어?

혜림=소통하는 걸 하고 싶어. 뭐가 될지는 모르겠는데 지금 우리가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으면 좋겠어. 학교도 열심히 다니고.

혜림과 생생한 인터뷰 영상은 다음 링크를 통해 유튜브 'YTN star' 채널에서 만나 볼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4wLTpi3URU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촬영·편집 = YTN Star 이준혁 PD (xellos9541@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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