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8 (토)

[Y터뷰] 서현우 "'악의 꽃', 아낌없이 쏟아부어...특별한 작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YTN


'존버'는 승리했다. 데뷔 11년 차에 첫 드라마 주연을 맡았다. 다채로운 연기로 극의 강약을 조절했다. 신 스틸러에서 주연 배우로. 배우 서현우가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극본 유정희, 연출 김철규)으로 자신의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지난 23일 종영한 '악의 꽃'에서 서현우는 기자 김무진 역을 맡아 열연했다. 김무진은 정체를 숨긴 채 완벽한 가면을 쓰고 있는 백희성(이준기)의 일상을 흔들며 거대한 서사의 개막을 알렸다. 무엇보다 능청스러운 면모로 극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도해수(장희진)를 옆에서 지키는 사랑꾼으로 데뷔 후 첫 멜로까지 소화했다.

"캐스팅 당시 김철규 감독님과 오디션 겸 미팅을 했어요. 진지한 톤의 연기 말로 가볍고 풀어진 연기도 보고 싶다고 하셨죠. 김무진은 유연해야 했거든요. 진중하지만, 유머러스한 면도 보여줘야 했습니다. 연기하면서 수위 조절이 힘들었는데, 감독님께서 잘 잡아줬어요. 감독님이 멜로 장인이라 섬세하고 정확하게 코멘트를 해줬거든요.(웃음) 완벽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YTN

지난해 12월 캐스팅됐고, 지난 2월 전체 리딩, 3월부터 본격적으로 촬영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국내를 강타했던 때와 겹친다. 그는 "엄청난 염려를 안고 시작했다. 코로나도 그렇고 장마도 길었다. 위험을 무릅쓸 수는 없으니까 촬영 기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워낙 다양한 모습을 연기해서 그런지 여운이 더 긴 것 같다"라고 돌이켰다.

서현우는 어둡고 무거운 극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그것이 "김무진만의 특별한 임무였다"라던 그는 "애드리브가 거의 없었다. 대본을 읽을 때는 잘 모르는데 대사를 주고받으면 유머가 발생한다. 그 묘한 유머를 작가님 의도대로 잘 표현하는 것이 숙제였다"라고 털어놨다.

첫 주연에 대한 부담도 있었다. "이전에는 정신없이 촬영하기 바빴다"라고 고백한 서현우는 '악의 꽃'을 통해 "전체적인 시각을 가지게 됐다. 스태프의 컨디션도 고려하고 제작 상황도 같이 고민을 하게 됐다. 이게 책임감인가 싶었다"라면서 "(이)준기 형이 현장에서 리드를 잘했다. 분위기도 잘 이끌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주연 배우의 무게감을 엿봤다"라고 말했다.

"기분 좋은 긴장감이었어요. 현장에 있을 때 배려해야 하는 것들도 고려해야 하는 지점이 많더라고요. 그만큼 연기할 때 자유롭게 소통도 가능했고요. 제 컨디션 관리도 책임감 있게 하게 됐습니다."

YTN

첫 멜로 연기에 대해서는 "죄책감이 동반된 순애보였다. 이 멜로를 자칫 잘못 표현하면 과거는 잊은, 뻔뻔한 사람이 될 것 같았다. 죄책감을 넘어 어떻게 하면 해수에게 정확한 마음을 전달할 수 있을지. 그 선을 잡으려고 노력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실 무진이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해수를 좋아했고, 잊지 않았다고 하잖아요. (장)희진 씨랑 '가능할 일이야?' 이런 말을 했죠.(웃음) 현실성 없는 무진의 마음을 어떻게 형상화할지 둘이 소탈하게 얘기를 나눴어요. 사실 무진으로서 능청을 떨고 까불다가도 희진 씨의 눈을 보면 절로 생겨나는 표현이 있었죠."

이준기와 호흡은 서현우에게 많은 배움을 줬다. "첫 촬영부터 목이 졸리고 지하실에 감금되는 격한 장면을 찍었다"라던 그는 "준기 형이 많은 작품을 해왔는데, 익숙한 지점이 아니라 굉장히 열려 있고 적극적으로 수용을 했다. 정말 잘 받아줬다. 에너지도 대단했다. 끊임없이 파이팅이 넘쳤다.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고 미소 지었다.

YTN

서현우는 '악의 꽃'에 대해 "나라는 배우를 적절한 시기에 돌아볼 수 있었던, 중간 결산을 하면서 다시 도약하게끔 만들어준 작품"이라며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하면 거창한데, 훗날 돌아보면 터닝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한다"라고 했다.

"데뷔한 지 어느덧 10년이 됐더라고요. 그동안 다양한 작품을 했어요. 계속해서 공부를 해왔다고 생각해요. 여러 가지 역할, 여러 가지 상황, 다양한 분들을 만나면서 제 안에 쌓아왔던 것들을 결산해보는 시간이었죠. 김무진에게 아낌없이 노하우와 경험을 쏟아부었어요. 그래서 '악의 꽃'은 더욱 특별한 작품입니다."

당분간은 쉴 계획이다. 서현우는 "한 달 정도는 푹 쉬고 싶다. 못 봤던 작품도 챙겨보려고 한다. 앞으로의 방향성을 차분하게 찾아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라고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 = YTN Star 이준혁 PD (xellos9541@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코로나19 이겨내자!" 응원 메시지 남기고 치킨 기프티콘 받아가세요.
▶ 대한민국 대표 뉴스 채널 YTN 생방송보기
▶ 네이버에서 YTN 뉴스 채널 구독하기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