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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보이는 대로 뿌려도 A급 패스…KCC 가드 유현준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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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노컷뉴스

프로농구 전주 KCC 가드 유현준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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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공 상황에서 동료에게 완벽한 득점 기회를 제공하는 노룩(no-look) 패스, 2대2 공격에서 비좁은 공간 사이로 찔러넣는 감각적인 패스 등 프로농구 전주 KCC의 포인트가드 유현준(23)은 2020 MG 새마을금고 KBL 컵대회에서 화려한 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다.

유현준은 지난 21일 전북 군산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8득점 10어시스트를 올려 KCC의 84대70 승리를 이끌었다.

유현준은 코트를 밟은 21분동안 팀의 주축 볼핸들러로서 공을 소유한 시간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단 1개의 실책도 범하지 않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전창진 감독은 "유현준은 정강이 뼈 피로골절 때문에 여름 훈련을 거의 못했다. 최근 한달 정도 몸 상태를 끌어올렸는데 경기 조율과 어시스트가 상당히 좋았다. 칭찬을 많이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유현준은 24일 삼성과의 대회 두 번째 경기에서도 8득점과 팀내 가장 많은 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CC는 삼성에 75대78로 졌다. 전창진 감독은 팀의 경기력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고 혹평했지만 유현준은 팀의 주축 포인트가드로 활약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유현준은 KCC의 팀 속공 능력을 강화해주는 강력한 무기다. 템포를 끌어올리는 능력이 탁월하다. 또 2대2 공격에서 라건아를 비롯한 빅맨들의 스크린을 받고 빠져나올 때의 타이밍과 기술도 크게 발전했다.

이 과정에서 실책 4개가 나왔지만 일종의 성장통이다. 유현준도 보완해야 할 점을 잘 알고 있다.

유현준은 "실책을 하면 분위기를 상대에게 넘겨주기 때문에 화려한 패스보다는 눈에 보이는 대로 패스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야가 워낙 넓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대로 정확하게 패스만 건네도 팀 공격의 질은 크게 상승할 여지가 있다.

한양대 2학년을 마치고 2017년 신인드래프트에 도전해 전체 3순위 지명을 받은 유현준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넓은 시야와 탁월한 패스 감각으로 주목받았던 유망주다.

전창진 감독은 지난 2019-2020시즌을 앞두고 부임하자마자 유현준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유현준은 평균 26분동안 출전해 5.4득점, 3.8어시스트, 1.3스틸을 올렸다. 하지만 운이 없었다. 개막 세 번째 경기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해 두달 가까이 결장했다. 시즌 초반 좋았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다.

다가오는 2020-2021시즌에는 유현준이 자신의 잠재력을 더 많이 과시하는 시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현준은 "내 장점은 패스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이면서 "트랜지션, 속공에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장점을 살리기 위해 더 빨리 뛰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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