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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코로나에 발목 잡힌 2연패…장현수의 알 힐랄, '선수 없어' ACL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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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 6차전 때 최소 13명 명단 제출 못해

뉴스1

장현수(왼쪽에서 두 번째)의 소속팀 알 힐랄이 ACL에서 탈락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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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수비수 장현수의 소속팀인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 힐랄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중도하차했다. 성적이 부진해서가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여파로 '뛸 선수가 없어서' 내려진 결정이다.

AFC는 24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알 힐랄이 알 아흘리(아랍에미리트)와의 ACL 조별리그 B조 6차전을 앞두고 출전 명단을 제출하지 못했다"고 알렸다.

경기가 성립되기 위해 최소 13명의 엔트리가 필요했는데 알 힐랄은 11명만 제출했고 때문에 AFC 측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AFC 대회에서 적용되는 특별규정 4.3조에 따라 탈락을 결정한다"고 발표했다.

알 힐랄은 ACL 서아시아 지역 조별리그 재개를 앞둔 지난 13일 5명의 선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3~5차전은 정상적으로 치렀지만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더 이상 진행이 어렵게 됐다.

대회 특별규정 4.3조에는 "참가팀의 경기출전 가능 선수가 13명 미만일 경우, 해당팀은 경기 출전이 불가하며 대회에서 기권하는 것으로 간주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대회개막 후 기권' 조항에 따르면 "참가팀이 대회 개막 후 기권한 경우, 해당팀의 모든 경기 결과는 무효화 한다"고 명시돼 있다.

알 힐랄은 조별리그 5차전까지 3승2무 승점 11점으로 B조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알 아흘리와의 경기에서 패하더라도 조 2위 토너먼트 진출이 가능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AFC는 "규정에 따라 B조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의 파크타코르와 알 아흘 리가 16강에 진출한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이 발생한 것이라 일정에 대한 재조정을 요청할 수도 있었으나 AFC 측은 "ACL 서아시아지역 코로나19 소위원회는 연기 결정시 전체 경기 일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해 예외를 적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알 힐랄은 지난 시즌 ACL에서서 우라와 레즈(일본)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강호다. 아시아를 대표해 출전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도 4강까지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올 시즌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는데 상대가 아닌 코로나19에 발목 잡혀 2연패가 물거품 됐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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