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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기자회견 중 눈물 흘린 기자에게 선행 베푼 무리뉴, 무슨 사연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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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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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조세 무리뉴 토트넘 감독이 한 기자에게 베푼 선행이 전해졌다.

토트넘은 25일 오전 3시(한국시간) 북마케도니아 테토보에 있는 테보보 시립 경기장에서 스켄디야와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3차 예선 경기를 치른다.

무리뉴 감독의 선행은 경기를 앞두고 펼쳐진 사전 기자회견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화상으로 진행되는 기자회견에서 한 마케도니아 기자가 울고 있었다. 알고 보니 얼마 전 돌아가신 이 기자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항상 무리뉴 감독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언젠가 꼭 사진을 찍겠다고 말했을 정도로 무리뉴 감독의 열렬한 팬이었다고 한다.

이 소식을 뒤늦게 들은 무리뉴 감독은 기자회견이 끝났지만 다시 기자회견장으로 돌아왔다. 무리뉴 감독이 돌아오자 마케도니아 기자는 "아버지가 아팠을 때, 나에게 '만약 너가 무리뉴 감독과 사진을 찍을 기회가 있다면 꼭 부탁해'라고 말했었다. 아버지는 무리뉴 당신처럼 나를 키우셨다. 심리적으로 아버지는 당신을 엄청 존경했다"고 설명한 뒤 "당신과 사진을 찍을 수 있다면 액자에 넣어 아버지의 안식처에 두고 싶다. 토트넘이 이기면 사진을 찍어줄 수 있는가?"라고 요청했다.

무리뉴 감독은 "사진 찍는 건 결과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 우리는 같이 사진을 찍을 것이다. 경기 전에 호텔에서 만날 수 있다면 더 수월하게 할 수 있을 거다. 경기 후에도 괜찮다. 결과를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당신과 사진을 찍을 수 있어 기쁘고, 당신 아버지의 마음은 영광스럽다"며 흔쾌히 기자의 요청을 수락했다고 한다.

화상 기자회견에서 이를 지켜본 영국 '풋볼 런던' 알렉스디어 골드 기자는 개인 트위터를 통해 "무리뉴 감독과 마케도니아 기자의 대화는 정말 감동스러운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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