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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연수 인턴기자] 가수 김승진이 남국인 작곡가와 재회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가수 김승진이 히트곡 '스잔'의 작곡가 남국인을 찾기 위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승진은 "고등학생 때 가수 데뷔를 했다. 아버지가 모든 매니지먼트를 담당하셨다"며 "좋은 추억이 없었다. 새벽 4시에 일어나서 공부도 하고 방송활동도 해야 했다. 매번 모니터를 해주셨는데 '이번에는 무슨 말씀을 하실까' 걱정이 됐다"고 활동 당시를 회상했다.
김승진은 '스잔'을 작곡한 남국인을 만나고 싶다며 "아버지와 갈등이 생겨 멀어져서 남국인 선생님과도 연락이 끊겼다. 아버지께 묻기 싫어서 그렇게 세월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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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남국인과의 인연에 대해 "제가 데뷔했을 때부터 3집까지 모든 곡을 선생님께 받았다. 제겐 또다른 아버지 같은 분이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선생님은 자상하고 따뜻하게 말씀해주셔서 마음이 편했다"고 추억을 전했다.
김승진은 "아버지께 반항을 했다. 답답해서 '더 이상 안 되겠다'는 마음에 집을 나왔다. 그 후에 정말 어렵게 지냈다"고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독립 후 7년 동안 떠돌이 생활을 했었다고. 김승진은 "외롭고 힘들게 7년을 보냈다. 그런 일이 계속되다 보니 마음에 병이 들었다. 공황장애, 우울증 약을 쉼 없이 먹었다. 먹었던 수면제를 계산해 보니 2천5백 알이 넘더라"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같은 시각, 제작진은 남국인의 발자취를 좇기 시작했다. 그러나 저작권협회에 정보를 조회하자, 방송 출연을 원치 않는다는 메모가 남겨져 있었다. 이에 제작진은 남국인이 살던 녹번동을 찾아갔다. 한 주민은 "굉장히 유명한 작곡가 분이 녹번동에 사시는 걸로 안다"고 전했다.
김승진은 남국인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집에 찾아갔지만, 10년 전 거주하던 집으로 밝혀졌다. 제작진은 부동산을 찾아갔고, 부동산 담당자가 남국인의 아들과 연락이 닿는다고 말해 연락을 시도했다.
남국인의 아들 남상희는 "아버지가 승진이를 아들처럼 신경쓰셨다. 그런데 갑자기 연락이 끊겨서 서운해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달은 할 수 있지만 아버지가 나오실 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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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남국인은 이날 모두의 예상을 깨고 김승진의 앞에 등장했다. 남국인은 "우리 둘째 아들"이라고 김승진에게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김승진에게)예쁘다고 말하면 자만할까봐 그땐 말을 못 했다"며 "승진이 아버지가 나랑 비슷하다. 아버지가 승진이한테만 엄했던 것 같다. 다른 사람들한테는 안 그랬다"고 말했다.
남국인은 "정말 보고싶고 궁금했다. 지금 생각하면 섭섭하긴 하지만, 그래도 걱정하는 마음이 더 컸다"면서 "나를 떠나서 허허벌판으로 혼자 떠났다. 잘 풀렸으면 연락을 했겠지만 안 풀려서 서로 연락을 안한 것 같다"고 마음 넓은 모습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는 김승진의 어머니가 깜짝 손님으로 등장했다. 김승진의 어머니는 방송 출연을 어려워하는 아버지를 대신해 김승진에게 아버지의 편지를 건넸다.
김승진은 아버지의 편지를 읽어내려갔고, 아버지는 그간 전하지 못한 진심과 애정을 편지에 담아내 감동을 선사했다. 김승진의 어머니는 "서로가 말은 안 해도 서로의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고, 김승진은 아버지께 영상 메시지를 띄우며 고마움을 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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