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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KOC 분리-체육회 정관 개정 등 놓고 체육계 반발 확산...문체부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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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대한체육회 경기단체연합회 정동국 회장(뒷줄 오른쪽)이 24일 세종시 정부청사 문화체육관광부를 방문해 탄원서를 제출하고 있다. 제공=경기단체연합회


[스포츠서울 김경무 전문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체육계 개혁을 명분으로 추진 중인 ‘대한체육회(The Korean Sports & Olympic Committee)로부터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분리’ 방안에 대해 체육계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지난 달 31일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62개 회원종목단체, 17개 시도체육회 대표로 구성)가 이에 반대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데 이어, 24일엔 17개 시도체육회장들이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주재로 열린 간담회에서 다시 한번 분리 반대를 강력히 문체부에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문체부는 이런 체육계의 반발에 대해 여전히 침묵하고 있어 정부와 체육계의 갈등 국면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 문화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17개 시도체육회 회장들은 정부와 여당이 스포츠(성)폭력의 근본적인 해결 방안으로 제시한 ‘대한체육회에서 올림픽위원회(NOC) 기능 분리’ 방안에 반대하며, 체육회가 문체부에 제출한 회장 선거와 관련한 정관 개정안도 조속히 승인해줄 것을 요구했다.

대한체육회는 내년 1월18일 또는 19일, 산하 경기단체는 1월 말까지 회장 선거를 마치도록 돼 있는데, 이와 관련해 체육회가 문체부에 제출한 정관 개정안은 아직 승인이 떨어지지 않아 각 경기단체들은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이런 반발 움직임에 대한체육회 경기단체연합회도 가세했다. 정동국 회장 등 2명은 이날 세종시 정부청사의 문체부를 방문해 “회원종목단체 등의 선거 준비에 심각한 혼선을 야기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더 이상의 혼란이 없도록 조속한 행정처리를 요청드린다. 대한체육회 정관 개정(안)을 조속히 허가해줄 것을 정중히 요청드린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현 회원종목단체 회장선거 규정상 종목단체 회장 재출마시 임기만료일 전 50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현행 규정을 적용하면 78개 종목단체장과 산하 1157개의 시도종목단체장 및 7654개의 시군구 종목단체장의 일괄 사퇴가 불가피해 국내 뿐만 아니라 국제체육 업무가 빈번한 대다수의 종목단체는 막대한 행정 공백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대한체육회 정관 개정안은 체육회장은 회장 선거 90일 전 , 경기단체장은 50일 전 사퇴하도록 돼 있는 것을 ‘직무정지’로 바꿔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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