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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피말리는 우승·강등 경쟁… ‘운명’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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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26일부터 파이널라운드

울산·전북 승점 2점차 정상 다퉈

2부리그 갈 팀 누가 될지 관심

ACL 출전 티켓 싸움도 안갯속

세계일보

2020 K리그1의 최종 순위를 결정하는 파이널라운드가 26일부터 시작된다. 올 시즌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지난 15일 정규리그 경기에서 맞대결하는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파이널라운드는 포스트시즌 제도가 없는 프로축구 K리그가 시즌 막바지까지 팬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기 위해 2012시즌부터 시행한 제도다. 정규 시즌을 치러 상위 6개 팀을 파이널A, 하위 6개 팀을 파이널B 등 두 그룹으로 나누고 같은 그룹끼리 한 번씩 팀당 총 5경기를 더 치른다. 순위가 맞닿아 있는 경쟁팀들 간의 경기가 시즌 중 한 번씩 더 치러지는 사실상의 포스트시즌인 셈이다. 다만, 의도와는 달리 파이널라운드는 싱겁게 진행된 경우도 많았다. 돌입 이전 이미 팀들 간 승점 차가 많이 나 시즌 막판 맞대결이 큰 변수가 되지 못하곤 했던 것.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지난해에 이어 또 한 번 피 말리는 우승경쟁이 예정돼 있고, 심지어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티켓 경쟁과 강등 경쟁까지 변수로 가득 차 있다. 매주 경기가 끝날 때마다 리그 판도가 요동칠 상황이다.

이런 2020 K리그 파이널라운드가 26일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파이널B 경기로 시작돼 다음 달 1일까지 열전이 이어져 이번 시즌 최종 순위를 가리게 된다.

역시 가장 관심이 가는 경쟁 구도는 2020시즌 챔피언을 다투는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레이스다. 두 팀의 승점 차는 단 2점. 정규시즌에서 득점과 실점 등 모든 지표에서 리그 1위 울산이 앞서 있긴 하지만 대신 전북은 울산과의 올 시즌 맞대결에서 두 번 다 승리했다. 전북이 지금 승점 차를 유지한 뒤 다음 달 25일 예정된 파이널라운드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역전 우승이 가능하다.

강등권 경쟁도 역대급으로 치열하다. 파이널A에 진출한 상주 상무가 연고지 이전으로 자동 강등돼 올 시즌은 승강 플레이오프 없이 최하위팀만 2부리그로 내려가지만 이 한 팀이 누가 될지는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강등이 확실해 보였던 인천이 최근 놀라운 상승세로 격차를 줄여버린 덕분이다. 7위 FC서울조차 승점 24로 승점 18의 인천과 7점 차뿐이라 연패에 빠질 경우 언제든 지옥으로 떨어질 수 있다. 8위 강원, 9위 성남, 10위 부산, 11위 수원은 말할 것도 없다.

이와 함께 올해는 상주 상무와 대한축구협회(FA)컵이 만든 변수로 중상위권 팀들의 ACL 티켓 경쟁도 치열해지게 됐다. 원래 리그 3위까지와 FA컵 우승팀에게 출전권이 부여되지만 23열 열린 FA컵 4강전에서 이미 차기 시즌 ACL 출전이 확정된 전북과 울산이 결승에 진출해 4위까지 티켓을 쥘 수 있게 됐다. 여기에 군인팀으로 ACL 출전자격이 없는 상주가 4위 이내에 들 경우 티켓은 또 한 순위 밀려 5위까지 돌아간다. 3위 포항은 물론 5위 대구, 6위 광주 모두가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할 이유가 생겼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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