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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가을에 열리는 프랑스오픈… 왕좌 누가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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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넉달 지나 27일 개막

‘흙신’ 나달·1위 조코비치 출격

클레이코트에 강한 팀도 도전장

세계일보

나달(왼쪽부터), 조코비치, 팀


앞으로 며칠 후면 테니스팬들은 생소한 광경을 보게 된다. 매년 봄 열리던 프랑스오픈이 27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 드 롤랑가로스의 가을 하늘 아래에서 개막하는 것. 대회 개최를 두 달여 앞둔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연기돼 넉 달 후에야 열전이 시작된다.

매번 메이저대회를 앞두고는 누가 세계 최강으로 등극할지 관심이 쏠리게 마련. 이 중 가장 많은 팬의 눈길이 가는 이는 단연 남자단식의 라파엘 나달(34·스페인·세계랭킹 2위)이다. 나달은 끈질긴 수비력과 강인한 체력을 기반으로 붉은 벽돌 흙이 깔린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서만 무려 12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그를 빼놓고는 프랑스오픈을 상상하기 힘들기에 국내 팬들이 나달을 ‘흙신’이라 부를 정도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2주 전 열린 US오픈은 출전하지 않았던 나달은 이 대회만큼은 나서서 2017년 이후 4연패를 노린다.

나달을 가로막을 선수로는 노바크 조코비치(33·세르비아·1위)가 언급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나달과 로저 페더러(39·스위스·4위)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 이달 US오픈 16강전에서 무심코 밖으로 쳐낸 공이 심판에 맞으며 불운한 실격패를 당했지만, 이외에 올 시즌 치른 모든 경기에서 승리했다. 프랑스오픈의 상징과도 같은 나달조차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뜨거운 경기력이다.

물론 나달과 조코비치가 아닌 선수도 챔피언이 될 수 있다. 둘을 위협할 신진 세력의 선두주자는 지난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낸 도미니크 팀(27·오스트리아·3위)이다. 팀은 ‘차세대 흙신’으로 불릴 정도로 역시 클레이코트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여기에 자신을 괴롭히던 메이저 징크스도 털어낸 터라 US오픈에 이은 또 한 번의 정상도 노려볼 만하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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