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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철통 방역…집관…KBL 컵대회 ‘건강한 시즌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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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개막될 차기 시즌 리허설

장내 화면 통해 팬과 랜선 소통

KGC, LG 꺾고 4강 진출 ‘막차’

[경향신문]

경향신문

24일 KBL 컵대회에서 점프볼을 다투는 창원 LG 리온 윌리엄스(왼쪽)와 안양 KGC인삼공사 얼 클락.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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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가 열린 24일 군산 월명체육관은 잠시 수면 아래 있던 농구 열기로 뜨거웠다. 코로나19 확산에 관중 함성은 잠시 사라졌지만 농구공이 림에 맞고 튀어오르는 소리와 선수들의 기합 소리가 또 다른 생동감을 전했다.

프로농구에서 컵대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로농구연맹(KBL)은 지난달 서울에서 ‘서머 매치’ 개최를 추진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물리적 거리 두기’ 상향 조치가 나오자 취소했다. 이후 한 달간 더욱 세밀한 준비를 거쳐 군산에서 프로 10개 구단에 아마추어 최강 상무까지 11개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를 열었다.

무관중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오는 10월 개막을 앞둔 차기 시즌 리허설과 다름없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시즌 정규리그조차 조기에 마쳤던 KBL은 10개 구단이 안전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는 ‘프로토콜’을 완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KBL은 과할 정도로 방역에 신경을 썼다.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 체온 측정은 기본. 사전에 등록된 인원만 출입이 가능한 출입 통제와 QR코드를 활용한 신원 확인 절차 그리고 전신 소독 과정까지 거쳤다. KBL은 유관중 경기와 무관중 경기를 병행 준비하고 있다. 최현식 KBL 홍보팀장은 “방역 비용만 하루에 수백만원”이라고 귀띔했다.

KBL의 리허설은 농구에 목말랐던 팬들과의 호흡도 눈에 띄었다. ‘직관’이 아닌 ‘집관’은 양방향 소통이 필수다.

KBL은 이번 컵대회에서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 코트에 1200인치 대화면을 별도 설치했다. 그리고 이 화면을 통해 팬들의 랜선 응원을 내보냈다. 모기업이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창원 LG가 먼저 움직이고 있다.

손종오 LG 사무국장은 “KBL이 컵대회에 준비한 장비는 대회 기간 대여에만 3000만원 가까운 비용이 든다. 그래서 이보다는 작은 사이즈로 구입해 팬들과 만날 기회를 늘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컵대회 우승을 향한 싸움도 한창이다. 이날 A조에서 안양 KGC 인삼공사가 LG를 89-83으로 꺾고 4강 막차를 탔다. KGC의 합류로 이번 대회 4강 대진은 KGC와 B조 1위 서울 SK, C조 1위 고양 오리온과 D조 1위 전주 KCC의 맞대결로 확정됐다.

군산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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