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1 (화)

'8회 결승타' 김선빈 "브룩스 위해 기도하고 하나로 뭉쳤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데일리

KIA 김선빈이 2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 wiz와 원정경기에서 8회초 결승타를 터뜨린 뒤 W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수원=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브룩스를 위해 더 많이 기도하고 팀이 하나로 뭉쳤던 것 같아요”

KIA타이거즈 간판타자 김선빈이 3연패 탈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김선빈은 2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wiz와의 원정경기에서 3-3 동점이던 8회초 천금같은 결승타를 터뜨렸다.

결승타 포함, 2타점을 기록한 김선빈의 활약에 힘입어 KIA는 kt를 5-3으로 누르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피말리는 5위 싸움도 계속 이어갔다.

김선빈은 한승택과 최원준의 안타로 만든 1사 1, 2루 기회에서 kt 왼손 구원 하준호로부터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2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이어 kt 수비진이 머뭇거리는 사이 1루 주자까지 득점에 성공,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올 시즌 세 차례나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에서 빠졌다가 돌아오길 반복한 김선빈은 9월 중순 이후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이날 2안타 포함, 최근 8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중이다. 9월 월간 타율이 .414(29타수 12안타)에 이른다.

특히 이날은 브룩스 가족의 교통사고 여파로 최근 팀 분위기가 살짝 가라앉은 상황에서 승리를 이끌어 더욱 의미가 컸다.

김선빈은 “브룩스 가족의 쾌유를 위해 기도를 많이 했다”며 “브룩스 아들하고 우리 아들하고 친구다. 쉬는 날 같이 놀고 그랬기에 이번 일이 더 마음 아프고 걱정된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브룩스 일과는 별개로)선수들은 최대한 분위기에 연연하지 않으려고 했다”며 “경기를 졌다고 해서 분위기가 좋고 나쁘고는 없었다. 고참 형들이 후배들을 잘 이끌면서 하나가 되도록 잘 유지해줬다”고 말했다.

김선빈은 “햄스트링 부상 복귀 후 최대한 하체 밸런스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게 감각을 되찾는데도 도움이 되고 있다 ”며 “누구나 부상을 하나씩 갖고 있는 만큼 심리적으로 괜찮아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7년 타격왕 타이틀을 차지했을 정도로 타격 능력이 뛰어난 김선빈이지만 올 시즌은 욕심을 버렸다. 부상 공백으로 규정타석을 채우는 것 조차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대신 팀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는 각오다.

김선빈은 “지금은 타석에서 욕심이 없고 오로지 출루와 중심타선을 연결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다른 목표는 없다. 다치지 않고 팀이 많은 경기를 이기는데 도움을 줘 가을야구를 하는 것만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