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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모리뉴 "내 키가 커진 줄 알았어"…슈켄디야전 '작은 골대'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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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1골2도움 활약 속 3-0 승리

뉴스1

조제 모리뉴 감독이 슈킨디야전을 앞두고 골대 크기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한 뒤 자신이 직접 크기를 재보고 있다. (모리뉴 SNS)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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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손흥민의 1골2도움 맹활약에 힘입어 슈켄디아(북마케도니아)와의 유로파리그 3차예선을 승리로 마친 조제 모리뉴 감독이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경기를 앞두고 골키퍼의 제보(?)를 통해 골대가 작다는 것을 확인, UEFA에 문제를 제기했고 높이를 수정하는 일이 있었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2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의 토도르 프로에스키 내셔널 아레나에서 펼쳐진 슈켄디야와의 2020-2021시즌 UEFA 유로파리그 3차예선에서 3-1로 승리,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1-1 상황에서 결승골을 넣는 등 1골2도움으로 3골에 모두 관여한 손흥민이 승리의 수훈갑이었다. 이로써 토트넘은 오는 10월2일 안방인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마카비 하이파(이스라엘)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면 유로파리그 본선 조별리그 무대에 오를 수 있다.

중요한 승부를 승리로 장식한 모리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특유의 입담을 통해 미흡했던 경기장 시설을 꼬집었다.

모리뉴 감독은 "경기 전 우리 골키퍼들이 와서 골대가 작다고 보고하는 우스운 상황이 있었다"면서 "직접 가서 확인해봤더니 실제로 작았다. 골키퍼들은 그곳에서 수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올바르지 않다는 것을 바로 파악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골키퍼가 아니지만 어렸을 때부터 축구를 했다. 내가 그곳에 서서 팔을 벌렸을 때 대략 거리를 알고 있으며, 때문에 무언가 잘못됐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대략 5cm가 낮았고 우리는 바로 잡기 위해 UEFA 측에 교체를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경기를 앞두고 골대 높이를 조정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경기가 열린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의 토도르 프로에스키 내셔널 아레나는 슈켄디아의 원래 홈구장이 아니다. 슈켄디아가 원래 안방으로 쓰는 곳은 UEFA의 클럽대항전 규격에 부합하지 않아 다른 경기장을 사용한 것인데 따라서 슈켄디야 구단에 대한 별도의 징계 조치는 없었다.

모리뉴 감독은 자신의 SNS에 골대 앞에서 팔을 들어 올린 사진을 게재하면서 "난 나의 키가 자란 줄 알았는데 골대가 5cm 낮았다"며 특유의 입담으로 이 사실을 따로 전하기도 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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