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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TF초점] 류현진 100구 5승 '복수혈전', 양키스 상대라 더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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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에이스 류현진이 25일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 호투로 '3전4기'에 성공하며 시즌 5승을 거뒀다./버펄로(미 뉴욕주)=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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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뉴욕 양키스전 선발 7이닝 무실점 '복수혈전'...토론토 4-1 승리 '호투'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왜 에이스인가.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좌완 에이스 류현진(33)이 최고 명문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에이스의 위엄을 보였다. 올시즌 최고 피칭을 보이며 4년 만의 토론토 가을 야구를 이끌었다. 시즌 최다 투구, 최다 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유달리 악연을 보이던 양키스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둔 것은 물론 가을 야구를 앞둔 '젊은 피' 토론토 동료들에게 한층 자신감을 불어넣은 피칭으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류현진은 25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뉴욕주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홈 경기에 정규시즌 마지막 선발 투수로 나서 7회까지 모두 100구를 던지며 4탈삼진 5피안타 2볼넷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올시즌 최다인 100구와 최다이닝인 7회를 소화한 류현진 4-0으로 앞선 8회 초 마운드를 앤써니 배스에게 넘기고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을 마쳤다. 토론토는 4-1로 승리하며 남은 3경기에 상관없이 4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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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선수들이 25일 류현진의 선발 호투를 앞세워 뉴욕 양키스를 4-1로 꺾고 4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자축하고 있다./버펄로=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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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눈부신 호투를 보인 류현진은 시즌 5승(2패)을 기록하며 시즌 평균자책점(ERA)도 3.00에서 2.69까지 떨어뜨려 아메리칸 리그 평균자책점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류현진의 올시즌 최고 피칭의 상대가 양키스 타자들이었다는 점도 더 기록을 빛나게 했다. 류현진은 그동안 양키스를 상대로 3번 선발 등판해 2패만을 안았으나 이날 승리로 '3전4기'에 성공하며 첫승을 신고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15 ⅓이닝에서 15자책점으로 ERA는 8.80을 기록했다. 피홈런이 7개나 되는 등 장타도 많이 허용했다. LA 다저스에서 활약하던 지난해 8월 양키스전에서는 4 ⅓이닝 7실점으로 무너져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당시 1점대 ERA로 사이영상을 노리던 류현진은 당시 참담한 패배로 ERA가 2점대로 치솟아 결국 수상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올시즌 두 번째 패배도 양키스전에서 기록했다. 류현진은 지난 8일 양키스와 홈 경기에서 1회 홈런 두 방을 허용하는 등 5이닝 6피안타(3홈런) 5실점으로 패전을 안아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17일 만에 다시 격돌한 류현진은 에이스다운 관록의 피칭을 보여 벤치의 동료들에게 듬직한 믿음과 가을 야구에 대한 기대를 낳게 했다. 류현진은 경기 초반부터 시속 140km 중반으로 구속을 끌어올리며 양키스 강타선을 상대로 설욕을 노렸다. 1회 DJ 르메이휴-루크 보이트-애런 힉스를 모두 범타로 처리한 류현진은 2회 2루타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넘어갔다.

타선도 모처럼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2회 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상대 좌완 선발 조던 몽고메리로부터 1점 홈런을 날렸고, 3회말에는 캐번 비지오와 보 비솃의 2루타로 가볍게 추가점을 뽑아 2-0으로 앞서갔다. 득점 지원을 받은 류현진은 6회 무사 1,2루의 실점 위기를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넘기며 7회까지 100구로 무실점 투구를 마쳤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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