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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손흥민의 골폭격, 역대급 시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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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제대로 물올랐다. 두 경기에서 무려 공격포인트(골·도움) 7개를 쏟아내며 역대급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소속 손흥민은 25일(한국시간)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의 토도르 프로에스키 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KF 스켄디야와의 2020~2021 유로파리그 3차 예선 원정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1대1이던 후반 25분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1골 2도움을 올리며 활약했다. 이번 시즌 총득점은 5골(잉글랜드 프리이머리그(EPL) 4골·유로파리그 예선 1골)로 늘었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하며 유로파리그 본선까지 한 경기(플레이오프)만 남겨두게 됐다.

이날도 토트넘의 승리는 손흥민 발에서 만들어졌다. 손흥민은 전반 5분 페널티박스 앞 수비수들에게 둘러싸이기 직전 오른쪽으로 쇄도하는 에릭 라멜라에게 연결한 땅볼 패스가 그대로 골로 이어지며 1도움을 적립했다. 이후 토트넘이 동점골을 허용하고 팽팽해진 후반 15분 동료 루카스 모라의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그대로 오른발 슛을 시도해 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후반 34분 왼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달려드는 해리 케인의 머리에 정확히 연결되는 컴퓨터 크로스로 두 번째 도움까지 올렸다. 이로써 손흥민은 지난 사우샘프턴과 정규리그 경기에서 4골을 몰아친 데 이어 최근 2경기 동안 5골 2도움이라는 놀라운 숫자를 만들어냈다.

시즌 극초반부터 많은 공격포인트를 쌓아 시즌 최다골에 대한 기대감도 벌써부터 높아지고 있다. EPL 진출 후 매년 성적이 향상되고 있는 손흥민은 2018~2019시즌 20골 9도움, 2019~2020시즌 18골 12도움을 올렸다. 여기에 공격포인트를 쌓는 속도도 앞선 두 시즌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빠르다.

핵심은 유로파리그다. 유럽챔피언스리그에 비해선 무게감이 떨어지지만 유럽 빅리그 4~6위권 팀들이 몰리는 대회여서 토트넘이 토너먼트 상위권으로 올라가는 게 경기 수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즌 순위와 관계없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행이 확정된다.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본선행을 결정할 마지막 예선 플레이오프 상대는 이스라엘 프로팀 마카비 하이파로 다음달 2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역시 최대 변수는 체력이다. 토트넘은 27일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3라운드, 다음달 2일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에 이어 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그 4라운드가 예정돼 있다. 경기 중요도상 세 경기 모두 '에이스' 손흥민이 빠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세 경기가 끝나면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하는 만큼 손흥민으로선 다음 일정에서 체력을 안배하고 부상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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