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고유민 어머니가 현대건설배구단의 진정 어린 사과가 우선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고유민 어머니는 지난 23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출석하여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25일 MK스포츠와 통화에서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한다는 뜻을 전했다. 사과부터 하고 얘기하면 좋겠다. 소중한 자식이 이렇게 됐는데 아무것도 모르고 있을 수는 없다”라며 말했다.
유족은 “구단에서 아무런 답도 없이 전화를 피하고 있다. 전화도 받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어머니에 따르면 한국배구연맹(KOVO)은 “검찰이 기소 여부를 결정하면 상벌위원회를 열겠다”라는 입장이다.
故고유민 어머니(왼쪽에서 2번째)가 현대건설 배구단으로부터 진정 어린 사과를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노기완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고유민은 지난 7월31일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외부인의 침입 흔적이 없다는 점을 근거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유족은 8월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대건설 코칭스태프가 의도적으로 훈련에서 배제하고 따돌렸으며 트레이드를 시켜주겠다고 선수계약 합의서에 사인했으나 임의탈퇴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8월31일에는 ▲사기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근로기준법위반 ▲사자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박동욱 현대건설 배구단 구단주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고유민 어머니는 지난 8~10일 현대건설 본사와 KOVO에서 1인시위를 했다. “단장은 필요한 일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하라고 했다. 하지만 정작 전화도 연락도 없다”라며 한탄했다.
유족은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 다른 사람도 이런 일을 겪는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 바뀔 것은 바뀌어야 한다. 옛날 방식으로 계속 진행돼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dan0925@maekyung.com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