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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아픈 발목에도 3점 5개' 최고 슈터로 거듭나는 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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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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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전성현.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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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이거 하나로 해온 선수니까요."

KGC 전성현의 장기는 슛이다. 군 전역 후 2019-2020시즌 막판 합류해 12경기에서 평균 2.6개의 3점포를 꽂았다. 성공률도 41.9%다. 경기당 평균 3개 이상 3점을 시도(10경기 이상 출전 기준)한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성공률을 자랑한다. KGC 김승기 감독도 "슛은 최고"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26일 열린 KBL 컵대회 4강. KGC는 SK에 90대96으로 패했지만, 전성현은 23분6초 동안 3점슛 5개를 성공하며 20점을 채웠다. 3점슛 성공률은 무려 56%였다.

발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슛 하나는 명품이었다.

전성현은 "발목이 조금 안 좋다. 감독님도 운동할 때 내 표정만 봐도 잘 아신다. 배려를 해주셔서 많이 회복한 상태"라면서 "컵대회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정규리그 우승을 바라보는 팀이니까 거기에 맞춰 몸을 끌어올리라고 하신다"고 말했다.

실제 전성현은 발목 통증 탓에 이틀 전 LG와 조별리그에서 단 4분16초만 뛰었다. 물론 짧은 시간 동안 3점슛 2개를 넣었다.

김승기 감독은 "성현이가 지금 몸이 많이 안 좋다. 관리를 많이 한다"면서 "욕심이 생겨서 그런지 계속 뛰려고 한다. 컵대회도 중요하지만, 정규리그보다 중요하냐고 말해줬다. 오늘도 안 뛰게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전성현의 슛에는 자신감이 넘친다. 슛 시도에 관대한 김승기 감독의 역할도 크다.

전성현은 "지금까지 이거 하나로 해온 선수이기에 슛은 항상 자신이 있다"면서 "다 들어간다는 느낌으로 쏘고 있다. 감독님께서 슛에 관대하시다. 하프라인만 넘으면 던지라고 하신다. 아무리 슛이 좋은 선수라고 믿어주는 사람이 있어야 들어간다고 생각한다. 감독님께 고맙다"고 말했다.

슛을 쏘기 전 기술도 한층 성장했다. 스크린을 이용해 기가 막히게 찬스를 만든다.

전성현은 "감독님께서 항상 다른 선수들에게 요구를 많이 하라고 하신다"면서 "내가 말을 잘 못하는 성격이다. 요즘은 (오)세근이 형에게도 달라고 한다. 핸드오프를 가겠다고 한 번씩 이야기를 하고, 그 기회를 잘 살린 것 같다"고 강조했다.

KGC를 만나는 상대에게는 무서운 공격 옵션이다. SK도 배병준이 전성현을 졸졸 따라다녔음에도 제대로 제어하지 못했다.

전 동료였던 배병준은 "그냥 걔는 너무 슛쟁이니까 슛을 최대한 안 주려고 했다"면서 "존도 쓰고, 맨투맨도 썼는데 성현이를 막을 때는 헬프를 많이 못 갔다. 다 같이 움직이는 수비가 있었는데 성현이를 견제하느라 팀 수비는 못하고, 성현이만 집중 마크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김승기 감독의 기대도 크다.

김승기 감독은 "전성현은 시즌이 시작하면 그 때부터 슛이 막 터질 것"이라고 전성현의 활약을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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