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1 (토)

저세상 '텐션' 아데산야, UFC 미들급 2차 방어전 성공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데산야, 코스타에 2라운드 TKO 승리

CBS노컷뉴스 박기묵 기자

노컷뉴스

헤드킥을 날리는 아데산야(오른쪽) (사진=SPOTV NOW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저세상 '텐션'에 이은 저세상 '경기력'이었다.

UFC 미들급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31·나이지리아)가 랭킹 2위인 도전자 파울로 코스타(29·브라질)를 꺾고 2차 타이틀 방어전에 성공했다.

아데산야는 27일(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야스 아일랜드에 열린 UFC 253 메인 이벤트 경기에서 코스타에 2라운드 3분59초 펀치 TKO승을 거뒀다. 이날 아데산야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졸전으로 기록된 요엘 로메오와 1차 방어전 기억을 깔끔하게 지웠다. 종합격투기 통산 20승 무패 기록도 이어갔다. 코스타는 13승 무패 행진을 마치고 1패가 됐다.

아데산야는 철저하게 준비된 게임을 펼쳤다. 펀치와 압박이 좋은 코스타를 상대로 킥을 꺼내 들었다. 아데산야는 1라운드 케이지를 돌며 킥공격으로 코스타와의 거리를 유지했다. 코스타가 빈틈을 보이면 여지없이 연속 레그킥을 날렸다.

코스타도 바디킥으로 맞대응했다. 하지만 긴 리치로 공격하는 아데산야와 거리를 좀처럼 좁히지 못했다. 아데산야가 들어오지 않자 코스타는 뒷짐을 지거나 가드를 내리고 도발했다. 아데산야는 코스타의 전략에 넘어가지 않고 원거리 공격으로 1라운드를 끝냈다.

아데산야의 레그킥 공격은 2라운드에도 계속됐다. 채찍처럼 파고드는 레그킥에 코스타의 왼쪽 다리는 붉게 물들었다. 2라운드 초반 혀를 내밀며 아데산야를 도발하던 코스타의 얼굴에도 웃음기가 사라졌다.

코스타가 레그킥에 신경 쓰는 순간 아데산야는 정확한 헤드킥을 꽂았다. 데미지를 입은 코스타가 주춤하는 순간에 아데산야의 펀치공격도 시작했다. 코스타도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펀치로 맞대응 했다.

그 순간 아데산야는 기다렸다는 듯 코스타의 펀치를 살짝 피하고 왼손 카운터를 때려 넣었다. 큰 공격은 아니었지만 헤드킥과 레그킥 데미지가 쌓인 코스나는 그대로 쓰러졌다. 이후 아데산야는 그대로 주저앉은 코스타에게 올라타 무자비한 파운딩을 날렸다. 결국 심판은 경기를 중단하고 아데산야의 TKO승을 확정 지었다.

노컷뉴스

승리를 자축하며 세리머니를 펼치는 아데산야 (사진=SPOTV NOW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기는 끝났지만 아데산야의 저세상 텐션은 그때부터였다. 심판의 경기 중단에 아데산야는 코스타 엉덩이 위에 올라타는 기괴한 행동을 했다. 케이지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치료를 받는 코스타 옆에서 윈드밀 세리머니까지 펼쳤다. 아데산야의 세리머니는 챔피언 벨트를 매는 순간부터 경기장을 떠날 때까지 계속됐다.

20승 무패이자 UFC 9연승. 전 미들급 챔피언 앤더슨 실바의 16연승 기록에 도전하는 아데산야의 '저세상 기록'은 계속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