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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2부 떨어지고 절치부심...샷 이글로 '프로 2승' 설움 날린 이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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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연장 끝 우승

2014년 마스터스도 출전했던 '천재'

슬럼프 딛고 7년 만에 코리안투어 우승

중앙일보

이창우. [사진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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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첫 우승까지 7년이 걸렸다. 우승하는 과정은 힘겨웠지만, 순간 만큼은 어떤 것보다 짜릿했다.

이창우(27)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뷔 7년 만에 통산 2승을 달성했다. 27일 경기 여주 패럼클럽 동서코스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마지막날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여 김태훈(35), 전재한(30)과 18번 홀(파5)에서 연장전을 치렀다. 1차 연장에서 김태훈이 가장 먼저 탈락했고, 전재한과 4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그는 여기서 약 80m 거리에서 시도한 세 번째 샷을 그대로 이글로 연결하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예상치 못했던 샷 이글에 그는 어퍼컷을 날리면서 환호했고, 기쁨을 만끽했다.

이창우는 좁은 페어웨이와 긴 러프, 빠른 그린으로 까다로웠던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4라운드 내내 오버파 없이 치렀다. 2·3·4라운드를 1타씩 줄인 그는 가장 꾸준한 성적을 냈고, 짜릿한 우승으로 환호했다. 그의 우승은 프로 데뷔 후로는 처음이었다. 그는 아마추어 국가대표 시절이었던 2013년 9월에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이미 코리안투어 우승을 경험했다. 그러나 프로 데뷔했던 2014년엔 우승이 없었다. 한동안 깊은 슬럼프 탓에 2019시즌엔 2부 투어로 내려가기도 했다. 그러나 절치부심했던 그는 지난해 코리안투어 QT 공동 14위로 올 시즌 다시 코리안투어에 복귀했다. 그리고 마침내 복귀 첫 시즌에 우승까지 성공했다. 우승 상금은 2억원을 받았다. 이창우는 우승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다른 사람들한테 '내가 돌아왔다'는 걸 보여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올해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서른 신인 전재한은 첫 우승까지 노렸지만, 이창우의 샷 이글 한 방에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018년 이후 2년여 만에 우승을 노렸던 김태훈은 1차 연장에서 뼈아픈 티샷 실수로 고개를 떨궜다. 김성현과 함정우가 1언더파 공동 4위, 정지호와 재미교포 윤세준은 이븐파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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