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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원샷원킬' 이승기 결승골…전북, 상주 잡고 3연승 울산과 승점 동률 2위[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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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프로축구연맹


[상주=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전북 현대가 3연승을 거두며 울산 현대와의 우승 레이스를 이어갔다.

전북은 27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인 23라운드에서 상주 상무를 1-0으로 이겼다. 후반 25분 이승기의 선제골이 결승골로 이어졌다. 승점 3을 추가한 전북은 51점을 확보했다. 같은 시간 울산 현대가 대구FC와 비겨 승점 51에 머물면서 두 팀의 승점이 같아졌다. 전북은 다득점에서 밀린 2위를 지켰다.

홈팀 상주는 한 수 위의 전북을 맞아 전반 45분간 63%대37%로 크게 앞서며 경기를 주도했다. 박용우를 중심으로 김민혁, 이동수가 안정적으로 중원을 지키며 허리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는 모습이었다. 초반 결정적인 기회도 잡았다. 전반 11분 왼쪽에서 송승민 돌파 후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페널티박스 안으로 달려들던 정재희가 슛까지 가져갔다. 공은 골대 위로 크게 벗어났지만 전북이 긴장할 만한 장면이었다.

전북은 안정적으로 수비를 구축하며 공의 소유권을 가져오면 측면에서 빠르게 공격을 시도하는 작전을 구사했다. 주로 바로우가 있는 왼쪽에서 공격이 자주 나왔다. 전반 22분 바로우가 올린 크로스를 구스타보가 헤더까지 연결했는데 슛은 골대 위로 살짝 빗나갔다. 2분 후에는 손준호가 올린 크로스를 이번에도 구스타보가 헤로로 가져갔지만 위협적인 슛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전반전의 가장 결정적인 장면은 전반 40분경 나왔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주 수비수 안태현이 트래핑 미스로 공을 흘렸고, 김보경과 경합하는 과정에서 태클을 시도했다. 주심은 처음에 김보경이 다리에 걸려 넘어졌다고 판단해 페널티킥을 선언했지만 VAR 판독 끝에 판정을 번복했다. 전북 입장에선 아쉬움이 남는, 상주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장면이었다.

후반 초반까지도 경기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상주는 좀처럼 미드필드에서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상주는 초반 15분간 점유율에서 64%대36%로 크게 앞서며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는 섬세한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아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지는 못했다.

경기 흐름은 후반 중반을 지나면서 바뀌기 시작했다. 급해진 전북이 라인을 올리고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하며 몇 차례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상주의 수비 조직도 만만치 않았다. 구스타보와 조규성이 연이어 슛을 시도했지만 수비 벽에 막히거나 골대 위로 벗어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팽팽했던 0의 균형은 후반 25분 깨졌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조규성이 내준 헤더를 구스타보가 잡았고, 공을 잘 지킨 구스타보가 옆에 대기하던 이승기에에 연결했다.이승기는 침착하게 구석을 보고 슛을 시도했고, 공은 그대로 구석을 찔렀다. 전북이 힘겹게 리드를 잡는 순간이었다.

상주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30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박동진이 시도한 결정적인 슛이 골대 구석으로 향했다. 거의 실점과 다름 없는 상황이었는데 골키퍼 송범근이 몸을 날려 슛을 막아냈다. 팀을 동점 위기에서 꺼내는 선방이었다.

전북은 끝까지 상주의 공세를 막아냈다. 오히려 후반 막판 구스타보의 헤더가 골대 맞고 나오는 등 위협적인 반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추가골을 넣지 못했고, 한 골 차 리드를 지킨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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