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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데뷔 7년, 게으른 천재 오명 씻고…이창우 프로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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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4차 연장전서 ‘80미터 샷이글’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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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우(27·사진)는 꽤 오랜 시간 ‘게으른 천재’라는 평가를 들어야 했다. 아마추어 시절인 2013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한국오픈 준우승 등 화려한 성적을 내면서 일찌감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그다. 이창우는 향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를 이끌어갈 선수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이듬해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뒤로는 좀처럼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두 차례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지난해에는 투어카드도 잃었다. 절치부심 끝에 돌아온 이창우가 드디어 우승을 맛봤다.

이창우는 27일 경기 여주 페럼클럽 동서코스(파72·7216야드)에서 끝난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에서 프로 데뷔 7년 만에 첫 정상에 올랐다. 극적인 승부였다. 전재한(30)과 4차 연장까지 접어든 승부에서 이창우가 80m 정도 남기고 친 샷이 그대로 홀로 빨려들어갔다. 샷이글을 확인한 이창우는 크게 환호하며 기쁨을 표시했다.

지난해 시드전을 거쳐 올해 1부로 복귀한 이창우는 7개 대회에 출전해 10위 안에 세 차례 들며 ‘부활’을 예고했고, 마침내 우승컵까지 품에 안았다.

지난 8월부터 전문캐디인 여자친구 여채현씨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창우는 “골프가 잘 안됐을 때 부모님과 친구들, 특히 여자친구가 곁에서 자신감을 많이 북돋아줘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한 뒤 “‘내가 돌아왔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첫 우승에 성공하며 목표도 더 커졌다. 이창우는 “이제 새 목표가 생겼다. CJ컵 출전과 시즌 다승을 목표로 뛰겠다”고 말했다. CJ컵 출전을 위해서는 10월 초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거나, 이 대회까지 반영된 제네시스 포인트 3위 안에 들어야 한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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