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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첫 우승에 10년, 그 후 10개월 만에…안송이 2승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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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팬텀 클래식 10언더 우승

장하나·박채윤 등 공동 2위 5명

한 타 차 따돌리고 짜릿한 역전승

[경향신문]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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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11년차 안송이(30·KB금융그룹·사진)는 지난해 말 데뷔 첫 승을 신고하는 데 꼬박 10년이 걸렸다. 처음이 어렵지 그다음부터는 쉬워진다. 1승 후 2승을 올리는 데 걸린 시간은 단 10개월.

안송이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 팬텀 클래식(총상금 6억원)에서 통산 2승을 신고했다.

안송이는 27일 전남 영암 사우스링스 영암 컨트리클럽 카일필립스 코스(파72·645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3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3타를 줄였다.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안송이는 장하나와 박채윤 등 공동 2위 5명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억2000만원.

지난해 20대의 마지막 경기를 우승으로 장식했던 안송이는 당시 “한국에서는 30대가 되면 노장이라는 소리를 듣는데, 30대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는데 10개월 10경기 만에 그 약속을 지켰다.

안송이가 선두와 2타 차로 챔피언조에서 3라운드에 나설 때만 해도 그를 주목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이소미에서 정연주, 임희정으로 선두가 시시각각 바뀌고 있었지만 안송이는 우승에 조바심을 내지 않으면서 차분하게 자기 플레이를 해나갔다. 파5 10번홀에서 이날 세 번째 버디를 잡으며 이소미와 공동 선두로 올라선 안송이는 파4 13번홀에서 한 타를 잃고 위기를 맞는 듯했다. 그사이 김우정이 파5 15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10언더파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안송이에게는 행운의 파3 14번홀이 있었다. 1, 2라운드에서 모두 버디를 잡았던 기회의 홀에서 안송이는 티샷을 3.1m에 붙인 뒤 버디를 낚아 다시 공동 선두로 나섰다. 경쟁자들은 자멸했다. 김우정은 파3 17번홀에서 1타를 잃었고, 이소미는 17번홀에서 파퍼트를 놓쳤다. 1타 차 리드를 지켜가던 안송이는 파만 해도 되는 파4 18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 6.9m에 올리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영암 |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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