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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파이널 라운드 한 경기 만에 승점 동률…전북, 역전 분위기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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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프로축구연맹


[상주=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K리그1 우승 레이스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27일 열린 K리그1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 23라운드에서 선두권 싸움의 판도가 달라졌다. 1위 울산 현대가 대구FC 원정에서 2-2 무승부를 거둔 반면 추격자인 2위 전북 현대는 상주 상무를 1-0으로 잡고 승리했다. 두 팀이 나란히 승점 51로 동률을 이룬 가운데 울산이 다득점에서 8골 앞선 선두를 지키고 있다. 순위는 달라지지 않았지만 흐름은 전북 쪽이 주도하는 형국으로 변했다.

전북은 어려운 승부 속에 승리하며 상승세를 탔다. 후반 중반까지 상주에 밀려 어려움을 겪었던 전북은 후반 교체로 들어간 이승기가 24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기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구스타보의 패스를 받은 후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전북은 최근 K리그1 3연승을 달리며 확실한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이 기간 단 한 골만을 내줬을 정도로 수비가 안정을 찾은 점이 고무적이다. 이승기는 “잡을 수 있다. 울산 만나면 이겨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지금 분위기를 잘 타면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이미 역전 우승을 달성한 팀답게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이었다.

반면 울산은 다 잡은 승리를 놓치면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울산은 후반 막판까지 2-1로 앞서다 추가시간 박한빈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점 2점을 허공을 날렸다. 이날 경기 결과 자체도 아쉽지만 최근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는 게 더 큰 문제다. 울산은 최근 5경기에서 1승3무1패로 승점 5를 얻는 데 그쳤다. 파이널B의 인천 유나이티드를 잡았을 뿐 대구, 광주FC와 비겼고, 전북과의 맞대결에서 패했다. 결국 파이널A 팀들과의 승부에서 주춤하면서 전북의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지난해 역전을 당해 우승 트로피를 내준 아픔이 소환되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두 팀은 26라운드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울산은 상주와 포항 스틸러스, 전북은 포항과 광주를 상대한 후 대망의 ‘결승전’에서 격돌한다. 울산은 전북전 전까지 최근 떨어진 흐름을 회복해야 한다. 이미 올시즌 상대전적에서 2패로 밀린 만큼 상승세를 타지 못하면 결정적인 타이밍에 또 다시 밀릴 수 있다. 반대로 전북은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간 후 울산을 만나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조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울산 결과를 신경쓰지 않고 우리 결과에 집중하겠다”라며 맞대결 전까지 집중력을 지키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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