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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고우석이 이상하다. 최근 등판한 10경기에서만 3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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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고개숙인 LG 고우석. 20일 두산전 8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김재환에게 동점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0 9. 20.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성백유전문기자] 고우석이 이상하다.

LG의 특급 마무리 고우석은 올시즌 27경기에서 13세이브, 1홀드, 3패를 기록중이다. 기록만으로도 상태가 썩 좋지 않아 보인다. 더구나 그가 기록한 3패는 모두 불을 끄려고 그가 등판한 최근 10경기에서 발생한 것.

고우석은 27일 KT와의 수원 원정경기에서 팀이 4-3으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고우석의 불운은 선두타자 유한준 타격때부터 시작됐다. 유한준의 2루 땅볼을 잡은 정주현의 송구가 옆으로 빠지면서 KT 덕아웃으로 들어가는 내야안타에 실책까지 연결되자 급격히 무너졌다. 이후 볼넷과 안타를 잇따라 허용하면서 2점을 내주고 시즌 세번째 고개를 숙였다.

고우석은 지난 15일 한화전에서도 팀이 5-5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등판, 안타 1개와 볼넷 2개를 내줘 만든 만루에서 몸에 맞는 공을 던져 패전투수가 됐다. 20일 두산전에서도 9회말 5-5에서 무너졌다. 볼넷 1개를 내주고 나서 2사2루가 된 뒤 박세혁에게 굿바이 안타를 맞고 패배를 기록했다.

2017년 LG의 1차지명으로 입단한 고우석은 최고구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로 타자들을 압도하는 선수다. 지난해부터 팀의 불을 끄는 마무리 투수 보직을 받아, 8승2패35세이브(1홀드)를 기록하면서 키움 조상우와 리그에서 최고의 마무리를 다투는 선수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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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경기에서는 잘 던지는 고우석. 2020. 8. 27.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그러나 고우석은 지난 5월 왼쪽 무릎 연골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2개월 여 재활을 통해 다시 팀에 합류한 그는 7월 11일 NC전에서 구원에 성공하면서 순조로운 항해를 하는 듯 했으나 9월 들어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이다.

특히 고우석은 원정경기에서 유난히 제구력 난조를 보여 위기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유지현 수석코치는 “올시즌 유난히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보니 투수들, 특히 마무리 투수들에게 정신적 부담이 많아지고 있다. 다른팀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라면서 “투수들이 다 겪어야 할 과정”이라고 했다.

마무리 투수의 난조 속에서도 LG는 5승5패의 최근 성적으로 순위 싸움을 잘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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