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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한다다' 임정은 "결혼·출산 후 여유 생겨, 엄마 역할 도전 뿌듯해요" [엑's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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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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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얼굴이 한결 부드럽고 편해진 것 같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결혼 후 두 자녀의 엄마로 살고 있는 배우 임정은은 “유연해졌다”라며 미소 지었다.

임정은은 시청률 30%를 훌쩍 넘기며 사랑을 받은 KBS 2TV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 출연했다. 송준선(오대환 분)의 전 아내이자 서영(이가연), 서진(안서연) 두 아이를 키우는 성현경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번 작품에서 그는 자연스럽고 편안한 연기로 극에 녹아들었다. 현실에서도 여유로운 분위기가 느껴졌다.

“제가 생각해도 그래요. 낯가림도 덜 해지고 상황에 대처할 때도 마음이 편하고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 가정이 생기고 또 다른 나를 본 것도 있고요. 아이를 키우면서 내 성격도 변하고 나에게 이런 면이 있구나 했어요. 경험이 중요한 것 같아요. 7년간 결혼생활을 하면서 시행착오도 있고 아이를 키우면서 행복을 느끼면서 사소한 것이 중요하다는 걸 알았거든요. 그런 것들이 제 얼굴에 비치는 게 아닐까 해요.”

엄마가 된 뒤 드라마에서 엄마 역할을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성현경이란 인물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

“아내이고 두 아이의 엄마여서 애착도 가고 공감도 가고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어요.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게 많았죠. 애 둘 엄마 역은 처음 해봐서 좋았고 새로웠어요. 도전한 것에 뿌듯해요. 긴 호흡의 드라마는 일일드라마에서도 경험했지만 그때와는 다른 느낌이 들더라고요. 싱글이었고 어렸는데 지금은 아이 엄마로서 할 수 있는 연기여서 더 편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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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는 그는 ‘한번 다녀왔습니다’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해볼 수 있었다. 차도녀 이미지를 벗고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십대 딸과 함묵증을 앓는 어린 딸을 둔 엄마 역을 이질감 없이 소화했다.

“엄마 역할을 저는 해보고 싶었거든요. 걱정도 됐어요. 결혼 생활을 하고 있지만 연기적으로 보여준 적은 없으니까 보는 분들이 불편하거나 낯설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워낙 해보고 싶었고 아이도 있고 해서 처음 (시놉을) 보자마자 좋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되게 편안한 역할은 아니거든요. 그렇지만 아이도 케어하고 남편 문제에 있어서 많은 깊이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도전했어요. 6개월간 엄마로서 편안한 분위기를 보여줄 수 있어 좋았죠. 연기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됐고 더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현경은 의리를 좋아하다 지인 보증을 서 집을 날린 송준선과 이혼했다. 스턴트맨인 송준선이 이혼 후에도 일 때문에 서진의 유치원 면접에 늦거나 의도치 않게 서진을 다치게 두자 갈등을 겪었다. 이후에는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면서 관계를 회복해 해피엔딩을 이뤘다.

“실제로는 이혼의 경험이 없고 남편이 사고를 친 적도 없지만 누구나 다투거나 안 맞는 점은 있잖아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괜찮아지고 이해하는 건데 아이를 키우고 여러 상황을 겪어서 (극중 상황이) 다 이해됐어요. 이 사람이 잘하려고 한 거잖아요. 잘하려고 한 게 안 됐던 거여서 공감됐고 밉긴 하지만 아이들에게 너무 잘하고 지고지순하게 사랑도 지키기 때문에 이해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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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다녀왔습니다’는 송준선 성현경 부부 에피소드 외에도 가희(오윤아) 효신(기도훈), 나희(이민정) 규진(이상엽), 다희(이초희) 재석(이상이) 등 다양한 이야기를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렸다. 제목 그대로 한 번씩 결혼을 다녀온 자녀들과 함께 살고 있는 가족의 이야기가 공감을 샀다.

“리딩 때부터 모두 즐겁고 웃으면서 해서 대박이 날 거라는 얘기를 많이 했어요. 캐릭터마다 너무 잘 어울리고 스토리라인이 공감할 수 있었어요. 유쾌하고 긍정적이잖아요. 6개월간 기억에 남고 따뜻하고 편했어요. 작가님이 글을 너무 즐겁게 잘 쓰셔서 제가 봐도 늘 새로웠고 궁금했어요. 빠져드는 매력이 있었죠."

임정은은 ‘한번 다녀왔습니다’를 통해 행복했다고 털어놓았다.

“준선이네가 많은 분량을 차지하진 않았는데도 좋아해 주는 분들이 꽤나 많았어요. 공감할 게 많아서 그런 것 같아요. 저로서는 엄마의 연기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어요. 주말드라마는 처음인데 너무 좋은 배우, 선배님들을 만나서 길다는 느낌보다 빨리 지나간 것 같아요. 좋은 추억이 됐고 의미 있는 작품이어서 좋아요. 이제 다시 엄마, 아내로의 자리로 돌아와서 현명하게 자리를 지키는 게 목표에요. 늘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PF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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