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 경우 SK 유니폼 입어야
2020시즌을 마친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추신수.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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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추추 트레인' 추신수(38)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7년 동행이 마무리됐다. 은퇴 기로에 선 추신수가 야구 인생 마지막을 어떻게 마무리 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추신수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텍사스는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 추신수에 대한 예우로, 그를 톱타자로 기용했다.
추신수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체이스 데종을 상대로 2구째 3루 방향 기습 번트를 시도했다. 상대 수비 시프트의 허를 찌른 추신수는 1루로 전력 질주, 세이프가 됐다.
하지만 추신수는 베이스를 밟는 과정에서 왼 발목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대주자 윌리 칼훈과 교체됐다.
덕아웃으로 들어간 추신수는 팀 동료 전원과 포옹하며 인사를 나눴다.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동료들은 베테랑 추신수를 향해 존중의 뜻을 전했다.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추신수는 이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내티 레즈를 거쳐 2014시즌부터 텍사스에서 뛰었다.
텍사스와 7년 1억3000만달러에 FA계약을 맺은 그는 레인저스 소속으로 7년 동안 799경기에서 타율 0.260과 114홈런 355타점 464득점 771안타, 출루율 0.363, OPS(출루율+장타율) 0.791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전날(27일) 현지 맨체와의 인터뷰에서 미래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일부에서 은퇴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추신수는 "2년 정도는 더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올해처럼 60경기가 아닌 162경기를 정상적으로 치르는 시즌을 끝으로 커리어를 마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추신수는 한국행에 대한 질문에도 솔직한 소회를 전했다.
그는 "KBO리그에서 뛰는 것이 나의 꿈 중 하나"라면서 "고향 팀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는 꿈을 오랫동안 꿨고, 그렇게 된다면 행복할 것이다. 다만 한국행은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내게는 가족도 있고,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것이 더 현실적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07년 KBO의 해외파 특별지명에서 SK 와이번스의 지명을 받은 추신수는 한국 무대에서 뛰려면 SK 와이번스와 계약을 해야 한다.
박찬호(한화)와 최희섭(KIA), 김병현(넥센, KIA서 은퇴), 송승준(롯데), 류제국(LG), 채태인(삼성, 현 SK) 등이 해외파 특별지명에 따라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처럼 추신수의 바람처럼 그가 한국 프로야구에 오더라도 롯데 유니폼을 입고 뛸 가능성은 떨어진다. SK도 추신수가 먼저 움직이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그를 데려오겠다고 이야기하기 어려운 상태다.
한편 MLB닷컴은 "추신수가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는다"면서 "그는 내년에도 현역으로 뛰길 원한다고 했지만, 리빌딩 중인 텍사스가 그와 함께할 지는 물음표"라고 전했다.
추신수는 28일 최종전을 마친 뒤 "이번 겨울에도 계속 운동을 할 것"이라며 현역 연장 의지를 확고히 했다. 만약 추신수가 미국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 가더라도 현재까지는 텍사스 외에 다른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도 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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