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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웨이브, 1천만 회원 성장 비결→해외 OTT 대항할 경쟁력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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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가 회원 1천만 돌파와 더불어 개인화 서비스 고도화 나선다. 또 공격적인 투자로 오리지널 콘텐츠의 질과 양을 높일 계획이다.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wavve, 대표 이태현)는 28일 오전 10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출범 1주년 성과와 함께 서비스 개편 내용을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웨이브는 지난해 9월 18일 출범 이후 1년 사이 유료이용자 수가 64.2% 성장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마케팅 지원 등 웨이브 프로젝트가 시작된 지난해 5월(서비스명 POOQ) 시점과 비교하면 약 2.8배의 급성장을 이뤄냈다. 무료가입자 포함 전체 회원 수는 최근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이태현 웨이브 대표는 "올해 상반기 성장세가 주춤하긴 했지만, 7월 이후 웨이브 오리지널과 독점 해외시리즈가 연이어 발표되며 다시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시장 조사 업체 닐슨코리안클릭 조사에서 지난 8월 웨이브 월간 순 이용자 수(MAU)는 388만 명을 기록, 지난해 11월 최고 수치였던 400만 명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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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지널, 독점 해외시리즈, 영화서비스가 경쟁력 핵심

웨이브는 이 같은 고성장 요인으로 오리지널 콘텐츠와 월정액 영화서비스 강화, 독점 해외시리즈 등 공격적인 콘텐츠 투자를 꼽고 있다.

웨이브는 지난해 오리지널 드라마 '녹두전'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드라마 7편, 예능 4편, 콘서트 1편 등 12편의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꼰대인턴'에 이어 7월 이후 'SF8', '거짓말의 거짓말', '앨리스', '좀비탐정' 등 오리지널 드라마들이 속속 오픈되고 있다. 아이돌 예능 '레벨업 아슬한 프로젝트', '소년멘탈캠프', 'M토피아'도 차례로 선보이며 팬들을 만나고 있다.

10월 이후에도 '날아라 개천용', '나의 위험한 아내', '복수해라', '바람피면 죽는다' 등 드라마와 온라인 콘서트 프로그램 '온서트20'을 오리지널 프로그램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12월에는 강호동, 이수근, 신동이 진행하는 예능 '어바웃 타임'을 독점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웨이브는 월정액 영화도 6000여 편으로 늘렸다. 최근에는 홍콩 영화 전성기 시절 명작 200여편과 함께 '007', '로보캅', '록키', '호빗' 등 추억의 인기작 시리즈까지 함께 선보이고 있다.

해외시리즈도 독점 및 최초공개 시리즈를 선보이며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웨이브 해외시리즈 메뉴에서는 '핸드메이즈 테일(시녀이야기)', '노멀 피플', '갱스오브런던', 'FBI', '디 어페어' 등 시리즈를 만날 수 있다.

이상우 웨이브 서비스본부장은 "해외 시리즈의 시청 시간 중 절반 이상이 독점 콘텐츠가 차지한다. 영화도 다른 플랫폼에서 볼 수 없는 독점 혹은 최초 공개 콘텐츠가 시청 시간을 주로 차지한다. 이를 바탕으로 서비스 등을 통해 독점, 오리지널 콘텐츠 위주로 사용자들에게 추천하는 식으로 강화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태현 대표는 "웨이브 수익은 콘텐츠에 지속해서 재투자해 국내 미디어 콘텐츠 산업 성장에 기여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 갈 것"이라며 "내년에는 더 공격적인 콘텐츠 투자로 웨이브 오리지널에 대한 이용자 기대감을 높여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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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플랫폼과 경쟁, 로컬 콘텐츠 수급이 관건

웨이브는 오리지널 프로그램들을 아시아지역뿐 아니라 미주, 유럽, 중동 등 전 세계에 수출, 현지 방송사와 OTT 서비스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향후 글로벌 진출 계획에 대해 "국내와 세계 시장 플레이를 동시에 해야 한다. 국내에서 경쟁력이 없으면 해외에서 통하기 어렵다. 글로벌 진출 전에 올해 교민을 대상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시도하려 했으나, 이마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잠시 멈춰 있다. NBC유니버셜과 해외 협력 모델을 만들었고, 해외 기업들과 교류할 준비가 돼 있다. 다만 글로벌 본격 진출을 위해서는 좀 더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해외 플랫폼의 국내 진출에 대한 대응 방향에 대해서도 들어볼 수 있었다. 이 대표는 "해외 플랫폼이 들어와도 로컬 콘텐츠가 우선이다. 결국 누가 얼마나 좋은 로컬 콘텐츠를 많이 가지고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때문에 웨이브가 로컬 시장에서 여타 글로벌 플랫폼에서 밀리지 않을 것이다. 또 공정한 경쟁을 위해 로컬 콘텐츠 생산 구조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물론 어느 하나가 승기를 잡거나 압도적인 플레이어가 된다면 양상이 달라질 거다. 웨이브가 추구하는 것은, 웨이브 단독 혹은 연합을 통해 국내 플랫폼이 승기를 잡고, 세계 시장에서 대등한 대결을 펼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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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 갈등 "음저협과 이견 좁혀 나갈 것"

한국음악저작권협의회(이하 한음저협)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간 저작권료 갈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한음저협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주최 간담회에서 웨이브, 왓챠 등 국내 OTT 업체들이 음악 이용 허락을 받지 않은 채 서비스를 운영 중이라며 유감을 표한 바 있다. 특히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OTT 가운데 넷플릭스만이 2018년 초부터 음악 이용허락 계약을 체결했다. 오히려 해외 업체가 국내 저작자들의 권익을 더욱 지켜주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희주 정책기획실장은 이에 대해 "한음저협쪽에서 대화를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지 않다. 한음저협은 개정안을 문체부에 제출한 상황이다. 문체부에서는 음악산업발전위원회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며 "한음저협이 넷플릭스 사례를 들어 비유하고 있다. 저희는 당황스러운 입장이다. 저희는 계속 협의를 하려 한다"라며 "OTT 플랫폼과 한음저협 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미디어와 콘텐츠 산업 전체적인 이슈로 인식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음악 저작권자의 권리를 굉장히 존중한다"며 "음악저작권자들에게 수익을 안겨주기 위해서는 OTT가 안정화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데 성급함이 아쉽다. 지속적인 대화로 이견을 좁혀가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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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단순하게, 더 정확하게'… 엘리시움 프로젝트

웨이브는 연중 서비스 개편 프로젝트 '엘리시움'을 가동하고 있다. 한꺼번에 대대적인 개편을 진행하는 대신, 꾸준히 부족한 부분을 개선해 가는 방식이다.

지난 3월에는 월정액 영화와 개별구매 영화를 분리, 이용자들의 혼란을 줄였고, 자녀보호를 위한 성인콘텐츠 숨김/차단 기능도 도입했다.

6월에는 라이브채널 기능 개편과 함께 구매 프로세스 간소화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7월에는 방송과 영화, 해외시리즈 등 카테고리별 강화된 개인화 추천 기능을 도입했다.

조휘열 웨이브 플랫폼기술본부장은 "여러 유형의 알고리즘 딥러닝 플랫폼을구축, 장르별 개인화 추천서비스를 최적화하고 있다"라면서 "영화장르는 이용량 증가 효과가 확실히 나타나고 있고, 방송 분야도 지속적인 테스트를 통해 개선해 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용자 입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지난 24일 단행한 UI 개편. 이번 개편에서 웨이브는 접근성 제고를 위해 모바일 화면 주메뉴를 하단으로 이동시켰다. 또한 원하는 콘텐츠 장르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카테고리 메뉴를 신설했다.

이외에도 오리지널 콘텐츠, 독점 영화 및 해외시리즈 등 주요 콘텐츠 미리보기 자동 재생 기능과 프로필 이미지 개편 등 새로워진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상우 웨이브 서비스본부장은 "서비스 개편 방향은 이용자가 원하는 결과에 빨리 도달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구조적 단순화를 추구하고, 이와 함께 데이터 기반 신뢰도 높은 추천기능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제공 = 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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