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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청춘과 향수"...고아성·이솜·박혜수가 그릴 90년대 '삼토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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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주인공이다. 동시에 사건을 파헤치는 추리 미스터리로 삶과 일의 의미를 찾아가는 성장 드라마다."(이종필 감독)

28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고아성, 이솜, 박혜수, 이종필 감독이 참석했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하 '삼토반')은 1995년 입사 8년차, 업무능력은 베테랑이지만 늘 말단. 회사 토익반을 같이 듣는 세 친구가 힘을 합쳐 회사가 저지른 비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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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종필 감독은 "영화는 90년대 국제화, 세계화 시대를 맞이하면서 영어 광풍이 불고 기업들에서 실제로 토익반을 개설해서 끝까지 사무보조원으로 남았을지도 모를 고졸 말단 사원들이 대리 진급을 할 수 있다는 실제 사례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고아성이 실무 능력은 퍼펙트하나 현실은 커피 타기 달인인 생산관리3부 이자영 역을 맡았다.

"90년대 청춘과 잘 어울리는 시대인 것 같다"라고 운을 뗀 고아성은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반전이 있었고, 충격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귀엽고 유쾌하면서 이면이 있는 서사에 반했다"라고 고민없이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당시 모습을 연기한 소감으로 그는 "제가 95년도에 네 살이어서 뚜렷한 기억은 없지만 맨 처음 헤어 메이크업 테스트를 받았는데 제가 어렸을 때 최초로 인지한 그 시절 일하는 여자의 모습이 떠오르더라"면서 "당시를 기억하고 있는 분들이 너무 많고 본인들도 있을 수 있으니 정말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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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솜은 미스터리 소설 마니아로 뼈 때리는 멘트의 달인인 마케팅부 정유나 역을 맡았다.

이솜은 "처음에는 캐릭터 준비를 하면서 너무 과한가 싶었고 연기보다는 얼굴, 스타일만 보여서 걱정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뼈 때리고 힘 빠지는 소리 잘하는 친구지만 강함 뒤에 무엇이 있을까 생각했고 정서적인 부분을 넣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박혜수는 수학 올림피아드 우승 출신이지만 실체는 가짜 영수증 메꾸기 달인인 회계부 심보람 역으로 극을 채운다.

박혜수는 "태어나서 가장 머리가 길었던 때인데 보람이 역할이 머리를 짧게 잘라야 한다고 해서 눈물이 나기도 했다. 그런데 카메라 앞에 딱 서고 나서 90년대 느낌을 내려고 머리하고, 안경 쓰고 했는데 왜 감독님이 그렇게 하라고 하셨는지 알겠더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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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시간적 배경으로 90년대를 택했다. 이종필 감독은 "사실적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지하철 플랫폼을 꼭 구현해보고 싶었다"며 "스크린도어도 없고, 휴대폰도 없어 반대 플랫폼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몽글몽글한 분위기를 꼭 담아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촬영 현장이 즐거웠다"라고 밝힌 세 사람은 남다른 호흡 비결로 숙소생활을 언급했다.

고아성은 "촬영을 하고 헤어지기는 게 정말 아쉬워서 촬영 끝나고 나서 숙소에서 한 방만 잡아서 같이 지냈다"라고 했고 이솜도 "현장에서 치열하게 하고, 숙소에서는 늘어진 모습으로 이런저런 얘기를 한 순간이 진짜 친구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박혜수는 "다들 막내니까 힘들지 않았냐고 물었는데, 사실 제가 제일 늦잠잤다"며 "솜언니가 촬영 전날 아이스박스에 장본 것을 다 담고 와서 요리를 해준 적이 있었다.그게 보통 정성이 아니지 않나, 진짜 그 파스타가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파스타였다"며 고마워했다.

이 감독은 영화의 관전 포인트로 세 배우의 열연을 꼽으며 "세 분을 제외하고는 상상이 안 간다. 건강하고 씩씩한 매력이 있다"면서 "신파, 억지 감동은 없다. 권선징악도 새롭게 다루려고 노력했다"라고 강조했다.

영화는 오는 10월 개봉한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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