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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Y터뷰①] '담보' 강대규 감독 "9살 박소이, 타고난 배우…성취감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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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극장가에 '가족愛'를 앞세운 힐링 무비가 찾아온다.

영화 '담보'(감독 강대규)는 사채업자 두석(성동일)과 그의 후배 종배(김희원)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박소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악연으로 얽힌 이들이 천륜으로 거듭하는 과정은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지난 2009년 영화 '하모니'에 이어 다시금 따뜻한 가족 이야기를 들고 오랜만에 관객들을 찾은 강대규 감독과 28일 서울 종로구에서 인터뷰를 갖고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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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강대규 감독과의 일문일답.

Q. 내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설렘도 있고 긴장도 될 것 같은데?

강대규 감독 : 하모니 이후에 상업영화로 복귀하는게 오랜만이다. 사실 설렘보다는 어떻게 봐주실 지 걱정 되는 마음이 크다.

Q. 아이를 담보로 잡는다는 소재 자체가 참신하다. 어디서 아이디어를 얻었나?

강대규 감독 : 원작 작가가 계신데 과거 불법 체류자들의 다양한 사연을 접하셨다고 했다. 특히 아이와 관계된 사연 중에 영화와 유사한 사례가 있었던 것 같다. 성인이든 아이든 실제로 빚을 갚을 때까지 담보로 잡는 것이다.

처음에는 아이를 담보로 잡는 소재가 부정적인 느낌도 들었다. 그러나 드라마가 흘러가며 담보가 긍정적인 측면으로 바뀌는 과정이 아이러니 하지만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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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담보만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혹시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강대규 감독 : 주인공들 섬세한 감정변화가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악연으로 만났지만 유사가족 그리고 아버지와 딸이 되어가고 헌신과 봉사하게 되는 것. 맹목적인 사랑으로 가는 과정에서 감동이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극중 인물들이 만나고 헤어지고, 슬픔을 딛고 일어나려는 모습 등이 영화의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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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등장인물의 많은 사연을 포괄적으로 다루지 못한 점은 다소 아쉽다. 9살의 아이가 30대 중반으로 성장하는 것을 2시간 안에 풀어내야 했다. 승이의 성장기를 압축해서 표현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두석과 종배 사이 또 다른 가족의 형태, 이들과 승이 사이 혈연을 넘어선 가족의 모습 등을 표현하려고 했다. 이러한 과정 중에 소원하고 소외 받은 캐릭터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박소이 배우는 9살인데 9살 답지가 않은 연기를 보여줬다. 감정 연기에 있어 감독님 디렉팅이 도움이 됐다고 하는데, 박소이와 함께한 소감이 어떤가?

강대규 감독 : 영화 촬영 임박해서도 승이 역할의 배우를 찾지 못했었다. 그러던 중 영화 '귀향' 오디션에 참가했던 박소이 배우를 추천 받았다. 오디션 현장에서 직접 보는데 눈에 띄는 연기였다. 배운 것도 아닌데 집중하는 능력과 상황 인지 능력이 뛰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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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랐을 때 하는 디테일한 몸동작과 눈빛, 편안한 대사 전달 능력 등 섬세하게 타고난 배우 같았다. 스태프와 다른 배우들 역시 소이의 감정이 나올 때까지 인내심 있게 기다려준 덕에 연기가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 이들의 역할도 크다.

카메라 앞에 100명 가까운 이들이 아이만 쳐다보고 있는데 많은 시선을 견디기 어렵고 공포스러울 수도 있기 때문에 소이와 호흡하려 노력하기도 했다. 최고의 설명은 말로 하는게 아니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실제로 연기하는 것을 보여줬다.

소이에게 연기를 보여주는 과정에서 울음이 멈추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소이가 이런 노력에 대해 도움이 됐다고 하니 고마웠다. 연기가 어렵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낀 계기이기도 하다.(웃음)

Q.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이 있다면?

강대규 감독 : 승이가 엄마와 헤어지고 철로를 걷다 부랑자를 만나는 장면이다.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는 애착에 가는 장면이다. 승이가 '레미제라블'의 코제트 처럼 불우한 환경에 두석은 구원자 같은 장발장 같다고 느껴졌다. 이런 상황을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할 지 고민이 많아 직접적인 방법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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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같이 있다가 멀리 떠나서 돌아오지 않는 상황을 생각해보라고 했고, 실제로 카메라 밖에는 박소이 배우의 엄마가 서 있다가 인사를 하고 현장 밖에서 멀어졌다. 그렇게 아이가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줬다.

(▷ [Y터뷰②] '담보' 강대규 감독 "뻔한 신파? 클리셰만 보지 않으셨으면"으로 이어짐.)

YTN Star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사진 제공 =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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