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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Y터뷰] '삼식이 삼촌' 변요한 "빨리 나이 들고 싶다…내 모습 기대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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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근현대사를 다룰 수 있는 건 우리나라 배우들뿐이라 자부심이 큽니다."

최근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 카페에서 YTN star와 진행한 디즈니+ 드라마 '삼식이 삼촌'(극본·연출 신연식) 종영 인터뷰에서 변요한은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19일 최종화를 공개한 '삼식이 삼촌'은 1960년대를 배경으로, 전쟁 중에도 하루 세 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송강호 분)과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 분)이 함께 뜻을 이루고자 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김산은 육사 출신 엘리트 장학생으로 미국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아 대한민국을 부강한 나라로 만들겠다는 꿈을 안고 귀국한 인물이다.

4·19혁명, 5·16 군사정변 등 굵직한 역사를 주제로 한 만큼 글로벌 OTT가 아닌 공중파를 통해 나왔더라면 더 시선을 끌었을 거란 평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변요한은 "대한민국 배우로서 근현대사를 표현한다는 자부심이 있다"며 "이건 대한민국 배우가 아니면 연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작품에 참여해서 기록을 남겼다는 것 자체가 좋다"고 덧붙였다.

이어 "(글로벌 OTT 시청자들에게) 진입장벽이라는 건 우리 드라마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OTT에 계속 작품이 남아있기 때문에 앞으로가 더 중요하고, 더 찾아볼 거라고 믿고 있다. '삼식이 삼촌'은 10년, 20년 뒤에도 찾아보는 작품이 될 것이기 때문에 만족스럽다"고 자평했다.

더불어 평소 신연식 감독의 글을 좋아했다는 변요한은 그의 작품인 '동주', '러시안 소설' 등을 인상 깊게 봤다고 했다. 이어 "호기심 있었다. 그 시대에 들어가면 어떤 낭만을 제가 표현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그 시대에 살고 있는 것처럼 피부에 와닿는 글이었다"고 작품 선택 계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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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요한은 극 중 송강호와 처음 만나는 장면, '피자 연설' 장면을 가장 기억에 남는 연기로 꼽았다. 그는 "연설을 해본 적이 없어 무작정 대본을 들고 제주도로 떠나 바다를 보면서 연습했다. 막상 현장에서 송강호 선배님을 비롯해 수많은 배우들을 보니 연설이 저절로 되더라. 그분들이 저를 바라보는 눈빛에서 확신이 보였다. 절 김산으로 바라봐 주셨기에 가능했던 장면이다"라고 회상했다.

특히 극 중 애증의 관계로 오래 호흡을 맞춘 송강호에 대해 변요한은 "30년 넘게 연기하신 이유를 알겠다"며 "'김산'이라는 인물을 사랑하시는 마음이 캐릭터 대 캐릭터로, 카메라 안에서 온전히 느껴졌다. 카메라 밖 현장에서는 달콤하게 저를 챙겨주셔서 좋은 에너지가 발생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16부작이라는 다소 긴 호흡 속에 송강호, 유재명 등 연기파 배우들과 함께한 변요한. 시청자들은 이들의 '연기 차력쇼'를 영화가 아닌 드라마로 오래 볼 수 있다는 데 또 큰 의미를 뒀다. 기억에 남는 반응을 묻자 "'삼식이 삼촌'에서 가장 듣고 싶었던 평은 '배우들 모두 연기를 잘한다'였는데 실제로 그런 반응들이 많았다. 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38살, 2011년 데뷔 이후 꾸준히 다작하며 연기해 온 변요한은 "빨리 나이 들고 싶다. 하루하루 주름이 느는 게 느껴지곤 하는데 앞으로의 모습이 정말 기대된다"며 "외모에 자신 있다기보단, 주름을 보면 저 사람이 어떻게 살았는지가 나오지 않나. 멋있게 나이 든 선배님들을 봤기 때문에 궁금한 것"이라고 고백했다.

YTN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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