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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마지막까지 몸을 날린 추신수...텍사스와 '뜨거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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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프로야구 텍사스의 추신수 선수가 7년 계약의 마지막 경기에 나섰습니다.

아픈 몸을 이끌고 톱타자로 출전해, 마지막 순간까지 몸을 날리는 투혼을 보여주며 뜨거운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미 최하위가 확정된 채 마지막 경기에 나선 텍사스, 1회 첫 타자로 추신수가 깜짝 등장합니다.

3주 전 손목을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추신수.

경기에 나서기엔 무리였지만, 텍사스 구단은 지난 7년간 팀의 리드오프를 맡아온 추신수에게 마지막 작별의 무대를 선사한 겁니다.

아직 방망이를 들기도 힘들 정도로 통증이 남아있었던 추신수는 호쾌한 스윙 대신 번트를 대고 1루를 향해 내달렸습니다.

몸을 날려 공보다 한발 앞서 베이스를 밟았고, 다친 발목을 절룩이며 더그아웃으로 향했습니다.

마지막 타석에서까지 투혼을 불사른 베테랑은 동료들과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텍사스에서의 7년을 마무리했습니다.

관중석에는 추신수의 아내와 세 아이가 자랑스러운 아버지를 향해 기립박수를 보냈습니다.

올 시즌 코로나 19 여파로 선수 가족의 경기장 방문이 제한되고 있지만, 텍사스 구단이 추신수와 가족을 위해 특별히 배려한 것입니다.

[추신수 / 텍사스 레인저스 : 좋은 일도 많았고 나쁜 일도 많았던 거 같습니다. 사람들이 기대하는 만큼 성적은 솔직히 내지는 못했지만, 여기 있으면서 7년 동안 한 팀에 있는다는 게 굉장히 힘든 거 같아요.]

지난 2013년 말 텍사스와 7년간 1억3천만 달러의 대형 FA 계약을 했던 추신수는 이렇게 야구 인생의 한 챕터를 마감했습니다.

텍사스를 대표하는 톱타자로 뛰며 799경기에서 타율 2할 6푼을 기록했고, 114개의 홈런과 355타점을 올렸습니다.

텍사스와 재계약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는 가운데, 현역 연장 의사를 밝힌 추신수는 새 팀과의 계약을 물색할 계획입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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