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로 1억달러 이상 FA 계약 성공
7년간 타율 0.260, 114홈런 355타점 기록
[덴버=AP/뉴시스]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가 16일(현지시간) 미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미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1회 타석에 들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 2020.08.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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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추추 트레인' 추신수(38)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의 7년 여정을 마무리했다. 앞으로 인연이 더 이어질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정해진 것이 없다.
추신수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1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오른 손목을 다쳤던 추신수는 이날 경기 전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했다.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추신수는 배트를 쥐고 휘두르기도 쉽지 않은 상태였다.
그러나 1회 첫 타석에서 3루쪽으로 기습 번트를 시도, 상대 수비 시프트의 허를 찌르며 안타를 만들어냈다. 1루로 전력질주한 그는 베이스를 밟는 과정에서 넘어진 뒤 대주자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선보인 추신수가 더그아웃으로 돌아오자 동료들은 따뜻한 포옹으로 그를 향한 마음을 전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추신수와 텍사스의 7년 계약도 완료됐다.
2005년 시애틀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추신수는 이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내티 레즈를 거쳤다. 그리고 2014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1억달러 이상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에 성공한 건 추신수가 유일하다.
대형 계약 후 연봉 대비 활약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지만, 추신수는 늘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텍사스에서 7시즌 동안 타율 0.260, 114홈런 355타점 464득점 52도루의 성적을 남겼다. 2018년에는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댈러스 모닝 뉴스는 "추신수는 계약 기간 꾸준한 활약을 보여줬다. 771안타와 출루율 0.363으로 텍사스와 계약을 마쳤다"면서 "항상 타선을 지켰고, 부상도 거의 없었다"고 평가했다.
더그아웃 리더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루그네드 오도어는 "추신수는 최고의 팀 동료다. 그는 언제나 주위 사람들을 더 나은 사람, 더 좋은 선수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추신수의 거취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추신수는 전날(27일) 현지 인터뷰에서 "평소처럼 비시즌을 보내며 준비할 것이다. 올해처럼 60경기가 아니라 정상적으로 162경기를 치르는 시즌에 나의 경력을 마치고 싶다"며 현역 생활 연장에 대한 굳은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팀이 마흔을 앞둔 추신수와 계약을 맺을지는 물음표다. 당장 텍사스도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리빌딩이 진행 중이다.
MLB닷컴은 "추신수는 이번 비시즌 FA가 될 것이다. 추신수는 내년에도 뛰고 싶다고 말했지만, 리빌딩 중에 있는 텍사스가 그를 위한 자리를 마련할지는 물음표"라고 전했다.
KBO리그 무대를 밟을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추신수는 "내게는 가족도 있고,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것이 더 현실적인 것 같다"며 빅리그에 남고 싶은 뜻을 드러냈다.
2007년 KBO 해외파 특별지명에서 SK 와이번스에 지명된 추신수가 만약 KBO리그로 온다면 SK와 계약을 맺어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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