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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페르난데스, 꿈의 '200안타'  눈앞... 지금 페이스론 209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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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페르난데스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전에서 적시타를 날린 뒤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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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가 ‘꿈의 200안타’를 넘어 최다 안타 신기록 작성을 위해 막판 스퍼트를 하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키움과의 더블헤더에서 4안타를 기록했다. 1차전에서 1안타를 2차전에서는 결승타 포함 3안타를 몰아쳤다.

이 안타로 페르난데스는 올 시즌 119경기에서 173안타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이정후(122경기ㆍ165개)와도 차이가 있고 경쟁자였던 김현수(117경기ㆍ161개), 멜 로하스(117경기ㆍ157개)도 다소 주춤하다. 페르난데스는 타율(0.355)에서도 리그 선두를 달리며 김현수(0.352) 손아섭(0.350) 이정후(0.347) 등과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이대로라면 페르난데스는 안타 209개까지 가능하다. KBO리그 역사상 200안타 고지를 밟은 것은 2014년 201개를 친 서건창(키움)이 유일하다. 두산은 올 시즌 25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페르난데스가 27개의 안타를 보태면 ‘200안타’ 고지에 오르고, 29개를 더 치면 서건창을 넘어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새로 쓴다. 지난해 페르난데스는 197개 안타를 기록하며 대기록 코앞에서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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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점은 페르난데스의 시즌 타격 페이스가 꾸준하다는 점이다. 28일 KBO공식 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그의 월간 타율은 5월 0.468(44안타), 6월 0.301(31안타) 7월 0.330(30안타) 8월 0.365(38안타) 9월 0.313(30안타)이다.

올 시즌을 통틀어 타격 슬럼프를 보인 기간은 7월 2~5일 단 네 경기뿐이다. 19타석에서 1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는데 7일 LG전에서 4안타를 몰아치며 그간의 부진을 한꺼번에 만회했다. 이 기간을 제외하고 연속 세 경기 이상 무안타에 그친 적은 없다.

또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경기도 전체 경기(119경기)의 46.2%에 해당하는 55경기에 달한다. 두 경기 중 한 경기에선 2안타 이상을 쳤다는 뜻이다. 3안타 이상 경기도 18경기나 되고 경기 내내 침묵했던 무안타 경기는 27경기 밖에 없다.

투수 유형을 가리지 않는 점도 눈에 띈다. 오른손 투수에 0.342 언더핸드 투수에 0.327이고, 왼손 타자인데도 왼손 투수에 0.395로 오히려 더 강하다. 주자 있을 때(0.379)와 없을 때(0.329), 득점권(0.324) 등 어떤 상황에서든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점도 페르난데스의 장점이다. 지명 타자로 출전해 타격에만 전념할 수 있다는 점도 200안타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다만 최근 ‘상대적 부진’은 불안 요소다. 최근 10경기에서 안타 13개에 타율 0.310다. 일반적 지표로는 훌륭하지만 대기록에 도전 중인 페르난데스 개인 시즌 평균보다 다소 주춤하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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