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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1 (목)

    이슈 LPGA 미국 여자 프로골프

    ‘30살 데뷔’ 리드, 감격스런 LPGA 첫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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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일보

    멜 리드(33·잉글랜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것은 불과 3년전인 2017년이다. 그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9년 동안 5승을 따낸 베테랑 선수. 하지만 2012년 자신의 경기를 보러 오던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뒤 오래동안 방황하다 새로운 동기부여가 필요하다고 보고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LPGA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하지만 그해 톱10에 한번도 들지 못하고 상금랭킹 94위에 그쳤고 2018년에는 상금랭킹 109위까지 밀려 퀄리파잉스쿨을 다시 치렀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올랐지만 시즌 상금랭킹 61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리드는 최근 확 달라졌다. 지난달 메이저대회 ANA 인스피레이션 공동 7위에 이어 포틀랜드클래식에서 우승 경쟁 끝에 공동 5위에 오르더니 마침내 감격스런 생애 첫 LPGA 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리드는 5일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호텔 앤 골프클럽 베이 코스(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기록, 최종합계 19언더파 265타를 적어내 신인 제니퍼 컵초(23·미국)를 2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리드는 이날 우승으로 지난달 21일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때 2타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섰지만 2오버파의 부진 끝에 역전패를 당한 아쉬움도 털어 버렸다. 우승 상금 19만5000달러(약 2억2600만원)를 받은 리드는 상금랭킹 13위(35만1373달러)로 올라섰다. 리드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US오픈 출전권까지 받았다.

    리드는 1타차의 불안한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섰지만 고비 때마다 집중력을 발휘했다. 6∼7번 홀 연속 보기로 제니퍼 송에게 선두를 내준 리드는 8∼9번 홀 연속 버디로 단독 선두를 되찾았고 11~12번 홀 연속 버디로 4타차까지 달아났다. 17번 홀(파3)에서 1타를 잃어 2타차로 쫓겼지만 18번 홀(파5) 버디로 경기를 끝냈다. 퍼터를 집어던지고 캐디와 얼싸안으며 기쁨을 만끽한 리드는 “2주 전 역전패를 당한 뒤 만회하고 싶었다. 나 자신을 잘 다스린 내가 자랑스럽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세계일보

    미국교포 제니퍼 송(30)이 3위(16언더파 268타), 김세영(27·미래에셋)이 공동 18위(8언더파 276타)에 올랐다. 1, 2라운드 선두를 달렸던 이미향(27·볼빅)은 공동 27위(6언더파 278타)로 밀렸고 박성현(27·솔레어)이 5타를 줄이는 뒷심으로 공동 27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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