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릿 콜 직구 받아쳐 2점 홈런 쏘아 올리는 최지만 |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서도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에게 홈런을 허용한 게릿 콜(뉴욕 양키스)이 "홈런을 내준 공은 실투였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콜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0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1차전에서 6이닝 6피안타 3실점의 무난한 투구로 선발승을 거뒀다.
이날 양키스는 탬파베이를 9-3으로 눌렀다.
그러나 최지만에게 내준 투런포는 화제를 불렀다.
경기 뒤 화상 인터뷰에서도 콜은 최지만에 관한 질문을 받았고 "공이 가운데에 몰렸다. 최지만은 실투가 나오면 뭔가를 해낸다"라고 말했다.
최지만은 탬파베이가 1-2로 뒤진 4회말 무사 1루, 콜의 시속 154㎞(95.8마일) 직구를 받아쳐 중월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최지만은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에서 콜에게 19타수 10안타, 4홈런, 10타점으로 매우 강하다.
콜은 말을 아꼈지만, 미국 현지 매체들은 양키스의 에이스 콜을 상대로 포스트시즌에서도 강한 모습을 이어간 최지만을 집중 조명했다.
MLB닷컴은 4회 최지만의 홈런 장면을 묘사하며 "최지만은 역사상 가장 많은 몸값을 자랑하는 선수를 상대로 우위를 이어갔다"며 "최지만은 콜과 통산 전적 19타수 10안타 타율 0.526 4홈런을 기록했는데 이전까지 콜을 상대로 홈런 4개를 친 선수는 맷 카펜터(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조이 갤로(텍사스 레인저스), 루커스 두다(전 캔자스시티 로열스) 뿐"이라고 설명했다.
"콜을 만난 최지만은 베이브 루스" |
미국 탬파베이 닷컴, 폭스스포츠 플로리다 등 지역지들도 최지만의 활약상을 빠뜨리지 않았다.
미국 스포츠넷 뉴욕은 트위터 계정에 '콜을 상대하는 최지만'이라는 글과 함께 전설적인 야구 선수 베이브 루스의 사진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콜에게는 최지만이 루스처럼 엄청난 선수처럼 보인다는 의미다.
라디오 닷컴은 "최지만은 올 시즌 내내 콜에게 악몽을 안겼다"며 "오늘 경기에서도 최지만은 최고의 투수를 상대로 믿기 힘든 결과를 도출했다"고 전했다.
최지만은 이날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투런 홈런을 포함, 3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그는 콜을 상대로 1-2로 뒤진 4회말 무사 1루에서 중월 역전 홈런을 터뜨렸고, 5회엔 콜이 고의4구로 최지만을 1루로 내보내며 승부를 피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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