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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배구 감독이 선수 상습 폭언·폭행…진상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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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교육지원청 "학대 사실 드러나면 엄격히 처벌"

연합뉴스

폭행하는 배구 감독(빨간 점퍼)
[SBS 화면 캡처]



(천안=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충남 천안의 한 중학교 배구부 감독이 선수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한 것으로 드러나 교육 당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7일 천안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쌍용중 배구 감독이 지난 1월 중순 전지훈련 중 선수에게 욕설과 폭언을 하고 뺨을 때렸다는 학부모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감독이 다른 팀과 연습경기에서 상대팀에게 점수를 내주는 실수를 범하자 선수들에게 달려가 손찌검하는 모습이 한 학부모가 찍은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감독의 폭언 등이 최근까지 이어지자 선수 10여명은 기숙사로 쓰던 아파트에서 나와 모두 집으로 돌아간 상태다.

학교 측은 이런 사실이 드러나자 모든 훈련을 중단했다.

당시 폭행을 당한 3학년생 1명은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다른 학교로 옮겼다.

배구부 감독은 이 학교 체육 교사도 겸하고 있다.

학교 측은 감독을 수업에서 배제하고 학생들과 분리 조치했다.

천안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경찰과 합동으로 조사를 진행, 학대사실이 확인되면 법대로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쌍용중 관계자는 "폭행 영상이 공개되고 나서 이런 사실을 알게 됐다"며 "학생들에게 욕하지 말라고 수차례 지시했으나 이런 일이 벌어져 죄송하다"고 말했다.

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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