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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K리그 올스타 '벤투호'vs야심만만 '김학범호'…10개월 멈춘 A매치 갈증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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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축구국가대표팀의 벤투 감독이 5일 오후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진행하던 중 코칭스태프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은 9일과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차례 친선경기를 치른다. 2020. 10. 5. 파주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사실상의 K리그 올스타팀과 한 단계 도약을 노리는 영건들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언제 다시 볼 수 없는 맞대결이라 더 큰 관심이 쏠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이 지도하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이벤트 매치로 맞대결을 벌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A매치가 무려 10개월간 중단된 가운데 대표팀 경기에 목 말라 있는 축구팬에게는 갈증을 해갈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표팀이 새 유니폼을 처음으로 착용하는 데다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이 싸우는 것은 1996년 이후 무려 24년 만의 일이라는 점에서 더 흥미롭다.

‘벤투호’는 K리그 올스타팀에 가깝다. 현재 K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이 스쿼드를 채웠다. 유럽, 아시아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빠진 상황이라 K리거들에게는 벤투 감독에게 어필할 기회가 생겼다고 볼 수 있다. 사실상 해외파가 합류하면 주전에서는 멀어질 선수들이 많은 만큼 이번 소집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향후 대표팀의 새로운 자원이 될 수 있다. 특히 김지현이나 김영빈 등 처음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들이 있어 경쟁에 불이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동준, 이동경, 원두재처럼 U-23 대표팀 자원인 선수들의 경우 월반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 의미가 더 크다. 여기서 활약하면 U-23 대표팀에서의 입지를 다지는 동시에 A대표팀 자리까지 챙겨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다.
스포츠서울

올림픽대표팀의 김학범 감독이 5일 오후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는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은 9일과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차례 친선경기를 치른다. 2020. 10. 5. 파주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U-23 대표팀 선수들의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올림픽이 다음해로 연기되긴 했지만 U-23 선수들의 내부 경쟁은 치열하다. 올림픽은 병역특례와 직결되는 대회라 선수들 입장에서는 놓치고 싶지 않은 무대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 모이는 자리라 선수들은 김 감독에게 존재감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팀에서 주전급으로 뛰지 못하는 선수들도 다수이기 때문에 경기력, 감각을 보여줘야 하는 의무가 있다. 한편으로는 A대표팀에 들어간 또 다른 경쟁자를 보며 의지를 불태울 수도 있다. 애초에 벤투 감독은 U-23 대표팀 소속의 선수는 추가로 발탁하기를 원했다. 맞대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다면 오히려 더 효과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다.

벤투 감독과 김 감독은 자존심 싸움을 벌인다. 더 부담스러운 쪽은 벤투 감독이다. 연령 제한 없이 K리그 최고의 선수들을 호출했고, U-23 대표팀에서도 3명을 차출한 만큼 승리에 대한 부담은 있는 편이다. 반면 김 감독은 연령대 대표팀 사령탑이라 져도 본전이라는 생각이 강하다. 그렇다고 결과를 예측할 수는 없다. U-23 대표팀에는 송민규와 엄원상, 오세훈, 조규성 등 K리그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공격수들이 포진하고 있다. A대표팀과 비교해 무게감에서 크게 뒤지지 않는다. 수비, 미드필드 쪽에서는 확실히 열세지만 공격적인 면에서는 반전을 만들 여지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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