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짓고 있는 탬파베이 최지만(왼쪽). EPA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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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최지만(29)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처음으로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최지만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승제) 뉴욕 양키스와 3차전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11번째 경기에서 나온 최지만의 첫 멀티히트다.
최지만은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에게만 강한 게 아니라는 걸 입증하며 올해 포스트시즌 타율 0.250(12타수 3안타)에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탬파베이는 홈런 3방을 앞세워 양키스를 8-4로 꺾고 1패 후 2연승을 달렸다. 이제 1승만 더하면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다.
반면 양키스는 선발 등판한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가 기대를 저버리는 투구로 탈락 위기에 몰렸다. 다나카는 지난 시즌까지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8경기에 등판해 5승 3패 평균자책점 1.76으로 큰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1일 클리블랜드와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서 4이닝 6실점으로 부진한 데 이어 이날도 4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탬파베이는 1회초 2사 1루에서 최지만의 장타성 타구가 우익수 에런 저지의 호수비에 걸려 선취점 기회를 날렸다. 하지만 2회초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조이 웬들과 윌리 아마데스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ㆍ2루에서 마이클 페레스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먼저 1점을 냈다.
양키스는 3회말 탬파베이 수비 실책과 상대 선발 찰리 모턴의 제구 난조를 틈타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은 뒤 저지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불안하게 버티던 다나카가 4회 이후 무너지며 승부의 추는 탬파베이로 기울었다.
탬파베이는 4회초 무사 1ㆍ2루에서 케빈 키어마이어가 우월 3점 아치를 그려 승기를 잡았다. 5회초에는 이란디 아로사레나가 좌월 솔로 홈런을 터트려 5-1로 달아났다. 최지만은 아로사네라의 솔로포 이후 타석에 들어서 바뀐 투수 채드 그린에게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양키스가 5회말 에런 힉스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자 탬파베이는 6회초 3점을 추가하고 점수 차를 더 크게 벌렸다. 탬파베이는 6회초 키어마이어의 2루타에 이어 페레스가 좌중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계속된 2사 1루에서는 최지만이 양키스 구원 루이스 세사를 상대로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양키스는 8회말 지안카를로 스탠턴이 투런포로 5경기 연속 홈런을 신고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탬파베이는 선발 모턴이 5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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