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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파주] 오종헌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골키퍼 조현우가 '넘버 원'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다만 후방 빌드업에서 합격점을 받아야 한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9일 오후 8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김학범 감독의 올림픽 대표팀과 2020 하나은행컵 1차전을 치른다.
형과 아우의 특별한 맞대결이다. 해당 경기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으로 대표팀이 공식 A매치 기간에 정상적인 경기를 치르기 어려운 상황에서 평가전 형식으로 추진됐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해외 입국자 의무 자가 격리가 불가피해 K리그 선수들만 소집됐다.
벤투호는 지난해 12월 동아시안컵 대회 이후 10개월 만에 대표팀을 소집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모든 공식 A매치 기간에 대표팀을 만날 수 없었다. 비록 손흥민, 황희찬 등 해외파들은 이번에 부름을 받지 못했지만 K리그 소속 선수들 중 확실하게 옥석을 가릴 수 있는 기회다.
해외파가 빠진 상황에서 포지션 별로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골키퍼도 예외는 아니다. 벤투 감독 체제에서 주전 경쟁에 우위를 보인 선수는 김승규(기시와 레이솔)와 조현우였다. 특히 김승규는 벤투 감독이 중시하는 후방 빌드업 측면에서 조현우보다 더 앞서나간다는 평가가 있었다.
하지만 일본 J리그에서 뛰고 있는 김승규는 이번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만큼 조현우에게는 기회가 온 것이다. 특히 조현우는 올 시즌을 앞두고 대구FC를 떠나 울산 현대에 입단하면서 후방 빌드업 훈련을 따로 진행했다. 소속팀에서나 대표팀에서 필요한 역량을 강화한 것이다.
이에 대해서 조현우는 "울산에서 후방 빌드업 능력을 키우기 위해 따로 훈련을 진행했다. 그 동안 대표팀 소집 기회가 없어서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 이번에 벤투 감독님께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팬들 역시 달라진 모습을 알아차릴 수 있게 준비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20분 동안 공개된 A대표팀의 훈련. 조현우를 비롯해 골키퍼 3명은 비토르 실베스트레 골키퍼 코치와 훈련을 진행했다. 워밍업 후 곧바로 후방 빌드업 훈련을 실시했다. 한 선수가 골키퍼 역할을 하면 다른 2명은 수비수처럼 넓게 벌려 섰다.
이어 비토르 코치의 수신호에 맞춰 골문에서 짧은 패스를 주고 받았고 측면으로 롱킥을 시도했다. 조현우는 적극적으로 콜을 외치며 훈련에 임했다. 후방 빌드업 능력을 향상 시키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훈련이었지만 실전처럼 타이트하게 진행됐다.
확실히 조현우 입장에서 김승규의 부재는 분명 기회다. 동물적인 선방 능력이 강점이라고 평가 받는 조현우가 이번 소집 기간에 후방 빌드업도 능숙히 수행할 수 있음을 증명한다면 충분히 벤투호의 '넘버 원' 자리를 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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