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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고양] 윤효용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과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지난 3월 발표된 신형 유니폼 첫 선을 보엿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의 올림픽 대표팀은 9일 오후 8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2020 하나은행컵' 1차전을 치렀다. 양 팀은 전 후반 2골씩 터뜨리며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대표팀은 2020년을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10개월을 소득없이 보냈다. 한국에서도 코로나 확산세가 강해졌다 약해졌다를 반복했고 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 지역 예선을 비롯해 평가전도 가지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 국제 A매치 주간을 맞아 대한축구협회(KFA)는 하나은행과 함께 스페셜 매치를 기획했다. 코로나19 기부금 1억 원을 놓고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이 고양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다.
이번 스페셜 매치에서는 지난 2월 발표된 신형 유니폼도 처음으로 실착해 화제가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월 19년 만에 신형 엠블럼이 공개와 함께 새로운 유니폼 디자인도 함께 선보였다. 지난 3월 A매치 월드컵 예선 2라운드에서 선수들이 첫 선을 보일 것으로 알려졌지만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경기가 열리지 못했다.
공개 당시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던 유니폼 디자인이었다. 나이키에서 공개한 홈 유니폼은 핑크색에 가까운 색으로 다소 어색하게 느껴졌다. 또한 어웨이 유니폼 역시 백호 무늬를 넣으면서 생소하다는 평과 함께 '얼룩말'이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역시 선수들의 실착은 달랐다. 이날 경기에서 A대표팀은 핑크색 홈 유니폼을, 올림픽 대표팀은 백호 무늬 어웨이 유니폼을 입고 나오면서 한 번에 두 가지 디자인을 선보였다. 당초 제기됐던 비판과는 현장에서 본 유니폼은 선수들과 잘 어울렸다.
또한 이날 유니폼에는 영어가 아닌 한글 이름이 들어가 눈길을 끌었다. 한글날을 기념하기 위한 축구 대표팀의 소소한 이벤트였다. 그래서인지 더욱 유니폼과 선수들이 하나가 된 모습이었다.
대한축구협회는 2차전에서는 다시 한글 이름이 아닌 영문 이름으로 변경된다고 밝혔다. 그리고 A대표팀이 원정 유니폼을, 올림픽 대표팀이 홈 유니폼을 입는 것도 달라지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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