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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초신성' 시비옹테크, 폴란드 테니스 새 역사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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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결승까지

본선 7경기 모두 무실세트 제패

프로 데뷔 후 4년만에 정상 올라

모국 최초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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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소녀 이가 시비옹테크(54위·폴란드)가 자신의 프로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수확하며 일약 여자테니스 ‘신성’으로 떠올랐다.

시비옹테크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 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소피아 케닌(6위·미국)을 2대0(6대4 6대1)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폴란드 선수로는 남녀를 통틀어 최초로 일궈낸 테니스 메이저대회 단식 우승이다. 2001년생인 시비옹테크는 1992년 모니카 셀레스(당시 19세·현 미국)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프랑스 오픈 여자단식에서 우승하는 기록도 썼다. 2016년 프로로 데뷔한 그는 이 대회 전까지는 지난해 프랑스 오픈과 올해 호주 오픈 16강이 자신의 메이저 최고 성적이었다. 아직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우승 경험도 없었던 그는 이번 우승으로 누적 상금 110만6,808달러의 두 배 가까운 160만유로(약 21억7,000만원)의 상금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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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실세트의 완벽한 우승이라는 경기 내용도 놀랍다. 시비옹테크는 16강에서 톱 시드 시모나 할레프(2위·루마니아)를 2대0(6대1 6대2)으로 완파한 것을 포함해 결승까지 본선 7경기에서 모두 상대를 2대0으로 물리쳤다. 프랑스 오픈 여자단식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정상에 오른 것은 2007년 쥐스틴 에넹(은퇴·벨기에) 이후 13년 만이다. 이날 시비옹테크는 공격 횟수 25대10, 서브 최고 시속 180㎞대157㎞로 케닌을 압도했다. 올해 호주 오픈 제패에 이어 한 해 메이저 2승을 노린 케닌은 패배가 확정된 뒤 눈물을 흘렸다.

아직 학생인 시비옹테크는 앞으로가 더욱 무서운 선수다. 그의 코치는 등교 시간을 고려해 훈련을 오전7시에 시작하는 것으로 늘 일정을 짰다고 한다. 수학 과목을 제일 좋아하고 대학 진학도 고려하는 시비옹테크는 실력 향상 비결에 대해 “코트를 기하학으로 이해하면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면서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우승 트로피”라고 소감을 밝혔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폴란드와 폴란드 스포츠, 폴란드 테니스에 역사적인 날을 선사한 시비옹테크에게 감사하다”는 말로 축하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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