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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닥친 코로나 악재…호날두·존슨 확진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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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렬한 운동 후 면역력 떨어져 감염

중앙일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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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스포츠계가 또다시 코로나19 몸살을 앓고 있다. 스타 선수가 줄줄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안팎의 불안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축구계는 13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의 코로나19 확진 소식과 함께 요동쳤다. 포르투갈축구협회는 확진 소식을 전하면서“호날두의 경우 별다른 증상은 없고, 자가격리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호날두는 A매치 기간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스페인전(9일), 프랑스전(12일) A매치 두 경기를 치렀다.

감염 시점과 전파 경로는 분명치 않다. 다만 감염 예방 노력이 부족했던 건 확인됐다. 호날두는 확진 판정 전날, 대표팀 동료와 식사하는 자신의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그들 중 마스크를 휴대한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호날두의 팀 동료 및 상대 팀 관계자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잠복기가 끝나지 않은 만큼 추가 감염자 발생 가능성은 남아 있다. 로이터 통신은 “스페인, 프랑스 선수들은 물론이고, 그들의 소속팀까지 코로나19 위험에 노출됐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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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더스틴 존슨.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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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에는 골프계도 발칵 뒤집어졌다. 남자골프 세계 1위 더스틴 존슨(36·미국)의 코로나19 감염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사무국은 14일 “존슨이 방역 당국 지침에 따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15일 개막하는 PGA투어 CJ컵에 출전하지 못한다”고 알렸다. 존슨은 “크게 실망했다. 대회를 정말 기대했다. 최대한 빨리 돌아오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건강한 운동 선수가 코로나19에 쉽게 감염되는 이유는 면역력 변화 때문이다. 격렬한 훈련이나 경기 직후 2~3일간 면역력이 급감한다. 이 시기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이 커진다. 호날두와 존슨 외에도,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 폴 포그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이상 축구), 노박 조코비치(테니스), 케빈 듀란트, 제임스 하든, 러셀 웨스트브룩(이상 농구) 등 수많은 스포츠 스타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치료한 뒤 복귀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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