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진출 기뻐하는 최지만 |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의 당찬 도발은 허풍이 아니었다.
최지만의 소속팀 탬파베이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 7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4-2로 꺾고 월드시리즈(WS) 티켓을 따냈다.
최지만은 ALCS에 나서기 전 도발적인 행동으로 휴스턴의 심기를 건드렸다.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승제)에서 뉴욕 양키스를 꺾고 ALCS 진출을 확정한 뒤, 더그아웃의 파란색 재활용 쓰레기통을 넘어뜨리고는 발로 수차례 밟은 것이다.
최지만은 이런 행동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했다.
'휴지통 밟기' 세리머니는 휴스턴을 저격한 행동이다.
휴스턴은 2017·2018년 전자 장비로 상대 팀 사인을 훔쳐본 것으로 드러나면서 메이저리그 '공공의 적'이 됐다.
휴스턴은 상대 포수 사인을 비디오카메라로 몰래 본 뒤, 더그아웃의 휴지통을 두들겨 타자에게 구종을 알려줬다.
이런 방법으로 휴스턴은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기까지 했다.
최지만은 휴지통만 밟은 게 아니라 실력으로도 휴스턴을 눌렀다.
최지만은 이날 7차전에서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최지만은 한국인 최초로 오른 메이저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무대에서 5경기 13타수 5안타(타율 0.385) 1홈런 4볼넷 1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더 강한 상대를 만날수록 최지만의 방망이는 뜨거워졌다.
최지만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벌인 와일드카드시리즈(3전 2승제)에서는 2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ALDS에서는 양키스를 상대로 5경기 15타수 4안타(타율 0.267) 1홈런 4볼넷 3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특히 메이저리그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의 천적답게 홈런을 치고 고의사구까지 얻어내고, 묘기에 가까운 다리 찢기 호수비도 펼쳐 화제에 올랐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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