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최지만이 18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시리즈 7차전 휴스턴과 경기에서 안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 AFP연합뉴스 |
[스포츠서울 최민우 인턴기자] 탬파베이 레이스가 12년만에 월드시리즈(WS) 우승에 재도전한다. 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등극에 힘이 된 최지만(29)은 한국인 야수 최초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끼기 위해 방망이를 불끈 쥐었다.
탬파베이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 4승제) 7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3연승 뒤 3연패로 힘겨운 행보를 한 탬파베이는 최종 7차전에서 승리하며 지난 2008년 이후 12년만에 월드시리즈에 다시 진출했다. 최지만은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팀의 유일한 멀티히트였다. 특히 팀의 추가점이 절실히 필요했던 6회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를 출루해 쐐기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최지만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타율 0.290에 9안타 2홈런 7볼넷 5득점 4타점으로 맹활약중이다. 출루율 0.436에 OPS 0.952로 중심타선에서 무게감을 입증하고 있다. 비정상적인 개막과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 등으로 주춤했던 정규시즌 타율 0.230 보다 훨씬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승부사 답게 월드시리즈에서 활약이 더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지만은 올시즌 탬파베이의 1루를 든든하게 지켜왔다.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뉴욕 양키스 전에서는 현역 최고몸값 선수 게릿 콜을 상대로 역전투런홈런을 터뜨리며 천적의 모습을 유감 없이 과시하는 등 양키스 격파 선보에 섰다. 휴스턴과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시리즈에서는 홈런 대신 수비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2차전에선 내야수들의 송구가 빗나갈 때마다 체조선수같은 유연성을 자랑하며 공을 받아내 찬사를 받았다. 공수에서 존재감을 드높인 최지만은 이제 WS 무대를 정조준하고 있다.
코리안 메이저리거 야수 중 지금까지 WS 무대를 밟은 선수는 없었다. 최지만이 최초다. 앞서 최희섭, 추신수 등도 이루지 못한 기록이다. 투수는 김병현(2001년 애리조나,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 박찬호(2009년 필라델피아), 류현진(2018년 필라델피아)이 WS에 진출했다. 탬파베이가 우승한다면 김병현 이후 16년만에 우승반지를 끼는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된다.. 최지만 역시 마찬가지. 그가 국내 팬들에게 또 한 번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우승하는 모습을 선사할 수 있을 지 기대가 된다.
월드시리즈 대결 상대는 19일 열리는 LA 다저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간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최종7차전에서 가려진다. 아메리칸리그와 마찬가지로 내셔널리그 역시 승부는 최종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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