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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전 완패+비욘존슨·불투이스, 퇴장 징계…울산, 선두 경쟁도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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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울산 불투이스(왼쪽)가 18일 포항전에서 퇴장 명령을 받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울산 현대의 선두 경쟁에 빨간불이 켜졌다.

울산은 1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5라운드 포항과의 원정 경기에서 0-4로 완패했다. 울산(승점 54)은 전북 현대(승점 54)에 다득점에서 앞서 선두는 유지했으나 승점이 같아져 불안한 리드를 잡았다. 반면 올시즌 울산전 첫 승을 수확한 포항(승점 47)은 3위 자리 굳히기에 돌입했다.

울산은 지난시즌 14년만 리그 정상을 노렸으나 최종전에서 포항의 벽에 막혀 좌절했다. 비겨도 우승이 가능했지만 1-4로 대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도훈 감독을 필두로 울산은 칼을 갈았고, 올시즌 포항을 상대로 무패를 달렸다. 5라운드 4-0, 18라운드 2-0으로 완승했다. FA컵 준결승에서도 승부차기 끝에 울산이 웃었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 또 한 번 포항에 제대로 발목이 잡혔다. 포항은 지난 24라운드에서는 전북을 1-0으로 꺾은 데 이어 울산의 승리까지 저지하며 우승 경쟁을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울산은 전반 초반부터 포항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전반 2분 이승모의 슛이 울산 수비를 맞고 터치라인 밖으로 아웃됐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강상우의 킥을 일류첸코가 그대로 뛰어들며 헤딩 슛으로 울산의 골망을 뚫어냈다. 방해를 전혀 받지 않은 완벽한 찬스였다. 반격을 노리던 울산은 후반 초반 연이은 악재와 마주했다. 후반 11분 불투이스가 역습 상황에서 일류첸코를 막다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5분 뒤에는 비욘존슨이 강상우와의 경합 과정에서 발을 사용해 레드카드를 받았다. 수적열세에 놓인 울산은 후반 25분과 33분에 2골을 추가 실점하며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울산이 라이벌전 패배보다 더욱 뼈아픈 건 이날 퇴장 당한 불투이스와 비욘존슨을 남은 경기에서 사용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다이렉트 퇴장당한 둘은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게 된다. 불투이스는 올시즌 정승현과 짝을 이룬 울산 수비의 중심이다. 비욘존슨은 주축 공격 자원 아니나 최근에는 주니오의 체력적인 부담을 덜기 위해 기용돼 왔다. 갈 길 바쁜 울산은 이 둘 없이 잔여 경기를 치러야하는 치명상을 입게 됐다.

한편, 같은 날 전북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FC를 상대로 막강 화력을 선보이며 4-1로 승리했다. 두 팀은 오는 25일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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