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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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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받은 ROAD FC와 김재훈, "금광산, 빨리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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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재훈.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ROAD FC도, ‘야쿠자’ 김재훈(29)도 열이 받았다. ROAD FC 무제한급에서 뛰는 김재훈은 지난해 한 경기도 출전하지 않았지만 포털에 무수히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신스틸러’로 이름난 배우 금광산(44)과의 대결이 팬들의 입에 오르내렸기 때문이었다.

도발은 금광산으로부터 비롯됐다. 축구선수 출신에 보디빌딩으로 우람한 체격을 자랑하는 금광산은 2018년 ‘김재훈 정도는 가볍게 이길 수 있다’는 멘트를 날리며 김재훈을 저격했고, 김재훈도 이에 ‘케이지에서 승부하자’는 대답을 내놓으며 두 사람의 대결이 급물살을 탔다.

ROAD FC도 금광산과 정식으로 선수 계약을 맺으며 매치를 성사시키는데 모든 노력을 쏟았다.

하지만 금광산이 부상을 이유로 대결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일이 꼬였다. 팬들도 두 사람의 대결이 큰 관심을 가졌던 터라 아쉬움이 짙게 남았다. 지난해에도 부상으로 다시 연기가 됐고, 연말에는 김재훈의 결혼도 있어 성사되지 못했다.

수치로 따지면 금광산이 부상 등의 이유로 두 번이나 연기를 한 셈이다. 지난 14일 금광산은 ROAD FC를 통해 김재훈과 경기하겠다는 의사를 다시 밝혔다. 2년 넘게 경기가 딜레이 돼 김재훈이 더 이상 참지 못해 확실한 답변을 요구한 말에 응답한 것이다.

금광산은 “김재훈이 운동하는 거 나도 안다. 나도 재활을 하면서 운동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3월이나 늦어도 내년 5월에 ROAD FC 대회가 있다면 김재훈과 무조건 대결하겠다”며 이전과는 다른 적극성을 보였다.

하지만 당사자인 김재훈은 금광산의 말을 못 믿겠다며 “이제 더 이상 도망가면 나이 많은 형으로서도 인정하지 않겠습니다. 벌써 몇 번째 거짓말인지 모르겠네요. 이번엔 무조건 도망가지 말고 하시죠.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있으시니 만반의 준비하고 오시길 바랍니다. 재미있게 한번 하시죠.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을 SNS에 게시하며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

ROAD FC는 더 이상 경기를 미루지 않기 위해 금광산과 김재훈의 경기 계약서를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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