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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클래식 선율 타고 성장한 청춘…'브람스를…' 6.0% 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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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S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발버둥 쳐도 다시 처음인 것 같지만, 돌아보면 한 뼘 성장해있는 청춘들의 모습을 현실적이면서도 낭만적으로 그려냈다.

2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방송한 SBS TV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마지막회 시청률은 4.6%-6.0%(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를 기록했다.

최종회에서는 채송아(박은빈 분)와 박준영(김민재)이 오랜 상처를 묻고 한 걸음 나아간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의 사랑도 한층 견고해졌다.

스물아홉 경계에 선 클래식 음악 학도들의 아슬아슬 흔들리는 꿈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인물들의 섬세한 감정선과 클래식 이야기가 부드럽게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인공 송아가 그토록 짝사랑했던 바이올린과 결국 서서히 이별하는 과정은 현실적이었다. 그러나 이전에 그가 꿈을 향해 치열하게 노력했던 과정 역시 헛되지 않았고 그 과정이 있었기에 새로운 기회가 왔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진정한 성장극의 구조를 갖췄다.

남녀 주인공의 다각 로맨스는 작가, 배우, 연출이 감정선을 섬세하게 살린 덕분에 어지럽지 않았다.

청춘들의 성장기와 함께 클래식의 매력에 흠뻑 취할 수 있는 연출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첫 회에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하는 준영의 모습과 준영이 송아를 위로하기 위해 친 월광 소나타와 생일축하곡이 대표적이었다. 월광 소나타에서 생일축하곡으로 전조 없이 넘어가는 부분 등은 클래식 전공자들 사이에서도 극찬을 받았는데, 이 드라마 극본을 맡은 류보리 작가가 클래식 음악 업계에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작가가 브람스가 절친한 음악적 동료이자 멘토였던 슈만의 아내 클라라를 평생 사랑한 것에서 착안해 극 제목을 붙였듯이, 작품 곳곳에서 클래식 배경지식과 절묘한 배경음악 선곡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음대 교수와 제자의 관계, 재단 후원 문제 등 음악계 현실도 잘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후속으로는 김순옥 작가의 신작이자 이지아, 김소연, 유진이 주연을 맡은 '펜트하우스'를 방송한다.

한편, tvN '청춘기록'은 7.8%, JTBC '18 어게인'은 3.192%, KBS 2TV '좀비탐정'은 2.0%-2.6%, MBN '나의 위험한 아내'는 2.440%의 시청률을 보였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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