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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가짜사나이' 잇따른 논란

[홍기자의 횡설수설]그래도 또 다른 가짜사나이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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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그래도 또 다른 ‘가짜사나이’를 기대한다.

시작과 중단까지 딱 100일 걸렸다. 지난 7월 9일, 1기의 1화가 첫 공개되면서 엄청난 화제와 인기를 끌었던 ‘가짜사나이’는 보다 더 커진 규모로 10월 1일 2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여러 복합적인 이유로 피지컬갤러리 측은 지난 16일 게시 중단을 선언하며 관련 영상 콘텐츠를 모두 비공개로 돌렸다.

짧지만 강렬했고 숱한 화제와 이슈를 남겼다. 구설과 논란을 제외하더라도 ‘가짜사나이’가 웹 예능 콘텐츠로서 우리에게 보여준 길은 분명히 남아았다.

무엇보다 ‘가짜사나이’는 웹예능의 한계를 깨며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방송국이나 디지털스튜디오에서 보여주는 것들과는 결을 달리했고, 새로운 소재와 기획력으로 승부를 던졌고 대중은 이에 반응했다. 다소 거칠수 있지만 기존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름을 선사했고 대중은 이에 반응했다.

또 기존 웹예능이 15분 내외의 숏폼이라면 ‘가짜사나이’는 이에 2~3배 달하는 길이를 자랑하며 에피소드가 아닌 시리즈물로서 새로운 성공을 알렸다. 여기에 새로운 스타를 탄생시키며 예능 프로그램의 전통적인 역할도 수행했다. 시즌2는 과거 TV 방송 프로그램 본방사수와 같이 공개를 기다리는 현상도 생겨났다.

유튜브 플랫폼을 기반으로 공개된 가짜사나이는 소비하기도 쉬울뿐만 아니라 공유하기도 쉬워 시간이 갈수록 파급력이 누적되는 속도가 빨랐다. 시즌1이 성공하자 공개 범위를 유튜브 콘텐츠 최초로 왓챠, 카카오TV 등 OTT와 새로운 플랫폼으로도 진출했다. 특히 카카오TV의 경우 4회부터 선공개로 방식을 바꾸며 ‘가짜사나이’의 후광을 잠깐이나마 얻기도 했다.

웹 콘텐츠의 진화와 성장을 보여주며 또 다른 성공의 가능성도 제시한 ‘가짜사나이’는 현재는 멈춘 상황이다. 하지만 그들이 열어놓은 길에서 새로운 ‘가짜사나이’가 탄생하길 기대하고 있다.

다만, 콘텐츠 제작자들은 ‘가짜사나이’를 통해 성공과 함께 감내해야 하는 수업료가 얼마나 혹독한지도 눈앞에서 봤다. 출연진에 대한 무분별한 폭로성 의혹제기와 이에 대한 진실공방과 논란을 제외하더라도 이제는 콘텐츠 내용만으로도 하나의 이슈를 만들며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력과 파장은 엄청났다. 그렇기에 ‘가짜사나이’는 웹 콘텐츠로서 표현과 소재의 자유로움이 대중에게 불편함으로 느껴지지 않기 위한 경계선과 기준에 대한 고민도 함께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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