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최지만이 2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월드시리즈 2차전 6회에 안타를 터뜨린 후 환호하고 있다. | 메이저리그 공식 트위터 캡처 |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당당하게 4번 타자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상대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플레이를 펼쳤다. 코리안빅리거 야수 중 최초로 월드시리즈 무대에 오른 최지만(29)이 탬파베이 반격에 힘을 보탰다.
최지만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월드시리즈 2차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최지만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행운이 따르며 1루 베이스에 안착했다. 1사 1루에서 2루 땅볼 병살타성 타구를 쳤으나 다저스 2루수 키케 에르난데스가 타구를 한 번에 처리하지 못해 1루에서 세이프됐다. 이후 최지만은 매뉴얼 마르고의 우전안타로 2루를 밟고 조이 웬들의 중전 적시타에 득점했다. 코리안 빅리거 최초 월드시리즈 득점을 올리는 순간이었다.
가장 돋보였던 장면은 세 번째 타석을 소화한 6회에 나왔다. 다저스가 5회 2점을 뽑으며 탬파베이를 3점차로 추격했지만 탬파베이는 최지만을 앞세워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선 최지만은 상대 투수 조 켈리의 97마일(약 156㎞) 싱커를 공략해 중전안타를 기록했다. 이 안타는 코리안 빅리거 최초 월드시리즈 안타가 됐다. 그리고 마르고의 좌전안타에 부지런히 질주하며 2루를 거쳐 3루로 슬라이딩해 들어갔다.
3루에서 최지만은 웬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통해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이 순간 미국 월드시리즈 전국중계를 맡은 폭스의 캐스터 조 벅은 “최지만은 크지만 유연한 몸을 자랑한다. 매우 빠르게 1루에서 3루까지 잘 뛰어 들어갔다”며 마르고의 안타에 두 베이스를 진루한 최지만의 베이스러닝을 높게 평가했다. 탬파베이는 최지만의 두 번째 득점으로 6점째를 올리면서 다저스를 6-2로 꺾었다. 지난 21일 1차전에서 3-8로 패했지만 특유의 짜임새와 철벽 불펜진, 그리고 브랜든 로우의 홈런 두 방으로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려놓은 탬파베이다.
탬파베이 선수들이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승리한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USA투데이 | 연합뉴스 |
이날 경기로 최지만은 개인통산 포스트시즌 13번째 안타와 9번째 득점을 올렸다. 코리안 빅리거 포스트시즌 최다안타·최다득점이다. 지금까지 코리안 빅리거 야수 중 최지만 외에 추신수와 김현수, 최희섭이 포스트시즌 무대에 올랐는데 추신수는 포스트시즌 통산 6안타 6득점을 기록했다. 김현수와 최희섭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출장했고 안타와 득점은 없다.
탬파베이 최지만(왼쪽)이 2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승리한 후 브랜든 로우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AFP | 연합뉴스 |
오는 24일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탬파베이는 찰리 모튼, 다저스는 워커 뷸러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우투수 맞대결이 펼쳐지는 가운데 최지만의 선발출장 가능성도 높다. 탬파베이 케빈 캐시 감독은 상대 선발투수가 오른손일 경우 꾸준히 최지만을 라인업에 넣는다. 월드시리즈 1차전에 다저스 선발투수는 왼손 클레이턴 커쇼였으나 2차전은 오른손 토니 곤솔린이었다. 곤솔린 뒤에 오른손 더스틴 메이가 1+1 형식으로 대기하고 있었기 때문에 최지만의 2차전 선발 출장은 일찌감치 확정된 일이었다.
최지만이 다저스 에이스 구실을 하는 뷸러에 맞서 탬파베이의 시리즈 리드를 이끌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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